“교육의 미래, 첨단 시설 속 감성과 인성 두루 갖춘 ‘스마트인재’ 양성이 필요”

대구신서혁신도시 안에 건립된 새론초등학교가 지난 8월30일 개교하여 본격적으로 새로운 혁신 도시의 탄생을 알렸다. 현재 한국감정원과 중앙신체검사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가스공사 등이 이전 완료했으며, 내년 초까지 모두 11개 공공기관 3,209명이 이전할 예정이나, 이전하는 기관의 직원 10명 중 8명이 ‘나홀로 이주’키로 하면서 ‘반쪽짜리 도시’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대구시교육청은 신서혁신도시가 제대로 정착하고, 교육여건에 관한 불안을 최소화하기위해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뛰어난 ‘스마트 학교’를 계획한 바 있다. 그 곳이 ‘새론초등학교’이다.
 

최첨단 시설로 무장, 세계 제일의 스마트 학교로

   
 

실제 새론초교는 이제까지 건립된 전국 여느 학교와는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학교 내부 시설은 물론, 교육 방법까지 ‘글로벌 인재양성’이란 교육목표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으며, 주입식 보다는 소통, 협력,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적인 스마트 교육’을 중심으로 체험과 습득을 통한 ‘자연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일반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최첨단 시설이 새론초등학교에 있다. 친환경 건축물 예비인증 획득, 무장애학교(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 획득, 체육관 자연 채광 및 자동 접이식 스탠드 설치, 시설 통합 관제 시스템, 태양광 발전, 태양열 온수 공급, 빗물 재활용 등이 그것이다.

또 스마트 교육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 기기도 마련됐다. 전 학년 모든 학급과 특별교실 등 14개 교실에 전자칠판이 설치돼 있으며, 무선 네트워크 시설, 스마트 학습교실, 스마트 과학실, 알고리즘 교육용 스마트 동아리실, 3D 프린터 등의 시스템도 구비돼 있다.
또 조경의 개념을 바꿔 지리적으로 자라기 어려운 나무를 제외하고 전국 최초로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118종의 나무 식재, 학년별 남녀 탈의실, 협력학습실, 청결실(양치실), 교사연구실, 휴게실(수유실), 학부모를 위한 북카페, 동아리실, 상시 열린 무대를 위한 끼발휘장 등을 설치했으며, 학교 곳곳의 인도 블록에 전통 놀이 체험 시설을 도안했다.

‘대한민국 교육정보화 전략 개발’의 핵심 인물로 새롭게 부임한 윤여선 교장은 “새론초등학교를 한국을 넘어, 세계 제일의 스마트학교로 만들라는 특명을 받았다”고 말하며 “학생은 신나게 배우고, 교사는 즐겁게 가르치며, 학부모는 함께 참여하는, 배우고 싶은 것을 모두 배울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없는 것도 많고 있는 것도 많은 새론초,
10대 핵심역량 중심의 체험교육 강조

   
 
새론초등학교에는 객관식 시험이 없다. 국어, 수학, 사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이 융합형 주관식 문제로 출제된다. 선생님들의 교무회의도 따로 없으며, 운동회 연습이나 관람형 운동회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다. 흰쌀밥과 높은 염도의 국도 새론초등학교에 없는 것 중 하나이다.
대신 있는 것은 더 많다. ‘두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드럼, 소고 등 난타·타악기 등을 이용한 음악교과를 구성하거나 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 후 예술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1인1악기’를 원칙으로 점심이면 끼발휘장이나 옥상에서 가족들끼리, 친구들끼리, 교사와 함께 ‘작은음악회’가 열리며 11월에는 ‘사이버가족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월30일 첫 운동회에서는 테블릿 미션 수행이라는 독특한 스마트 스포츠를 시작으로 운동회에서 빠지지 않는 장애물 달리기, 어른들의 어릴 적 놀이를 재현한 달팽이 놀이, 오징어놀이, 그리고 티볼과 풋살, 키넥트를 활용한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마음껏 뛰고 달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0월8일 개기월식에 맞춰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다함께 학교 운동장에서 직접 천체망원경과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개기월식’의 장관을 관찰했으며, 각종 기념일마다 태극기를 게양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스마트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좋은 스마트 기기를 어떻게 교육과정에 적용할지 고민했던 노력이, 학생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보람으로 결실이 맺어 지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윤여선 교장은 “물론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여러 스마트 장비와 프로그램 활용법을 가르치고, 왜 이러한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해 나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교직원 모두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여러 스마트 장비를 교육과정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감성과 인성 두루 갖춘 진정한 ‘스마트인재’ 양성

   
 

새론초등학교의 학부모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아이가 염도0.3%의 국과 1:1의 현미밥에 어떤 반찬으로 밥을 먹었는지 알 수 있으며, 앞으로 인근 아파트는 TV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도 있다.
아직 학생 수가 많지 않아 ‘찾아가는 방과후 수업’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으나, 2015년 2월 본격 입주가 시작되고 학생 수가 증가하면 다양한 수업을 자신의 의사에 따라 들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무학년제의 수준별 영어수업도 새론초등학교만의 특징이다.“일부 스마트 미디어의 과도한 노출에 대해 염려하는 학부모님도 계시나, 이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규칙,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는 윤여선 교장은 “감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이 진정한 ‘스마트교육’이라 생각한다”고 확고히 밝힌다.

기초학습 능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 의사소통 능력, 좋은 관계 능력, 정보활용 능력, 자기관리 능력, 꿈 실현 능력, 기발휘 능력, 민주시민의식 등 10가지 주제를 핵심역량으로 선정해 교과를 통합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새론초등학교. 대구신서혁신도시의 중심에, ‘미래형 스마트교육의 장’을 열어가는 새론초등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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