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향우사랑 실천행 귀감

고향을 떠나서는 하루도 못살 사람

서울에는 여러 형태의 향우회가 있다. 그들은 고향을 떠나와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애정과 관심으로 서로 협력하고, 향우사회와 고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봉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다른 온정과 신뢰로 향우회 특유의 끈끈한 정을 나누기로 정평이 나 있는 재경진도군향우회 박영철 회장을 만났다. “봉사란 무한의 나눔이지만 결국은 우리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박 회장은 고향을 떠나서는 하루도 못 살 사람”이라며 고향사랑이 유난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재경진도군향우회청년회 창립의 핵심멤버로, 2대 청년회장을 역임하고 의신중총동문회장, 재경진도군청년실업인회장, 재경진도고교총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액세서리협회장, 렝땅액세서리협회장, (사)국제라이온스협회 354-A지구 남문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을 역임하며 늘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지향하고 있다.

진도농수특산물 특판 및 진도문화 홍보에 앞장

박영철 회장은 서울에서도 진도 알리기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0월1~3일까지 열린 남대문시장 개관 600주년 기념식에 재경진도군향우회 여성회(회장 김정자)가 진도문화 계승과 여성회 결속을 위해 시작한 진도강강술래단(지도 김명희)을 초청하여 출연케 했다. 이날 공연에서 극찬을 받은 진도강강술래는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가 진도문화를 알리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또한 박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진도농어민과 상인, 그리고 고향의 자원봉사자를 돕기 위해 남대문시장 숭례문수입상가 앞에서 향우회 임원들과 함께 진도농수특산물특판전도 열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날 여성회 임원들과 함께 인터넷의 터무니없는 악플에 시달린 천혜의 보고인 청정한 진도의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시민들에게 홍보전단을 건네주며 진도살리기 운동에도 앞장섰다. 박 회장은 국가적인 사건에 많은 희생자가 생겨 가슴이 아픈데, 여기에 더해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진도를 비방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패션의 완성은 ‘액세서리’, 문화를 만드는 CM주얼리

현재 박 회장은 남대문시장 CM쥬얼리 대표로 있다. 그는 “패션의 완성은 액세서리입니다. 트렌디한 아이템을 가지고 싶은 여심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요즘 침체된 경기로 인해 전성기 시대 같은 호황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보석이 재산 가치의 척도라는 개념이 점점 쇠퇴해가고 쉽게 멋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액세서리가 유행함에 따라 수요는 지속되고 있습니다”라고 주얼리 산업을 전망했다.

지난 1983년에 창업한 CM쥬얼리는 단순히 액세서리를 만드는 것을 넘어 문화의 한 분야를 창조하고 있다. 대부분 핸드메이드로 제작되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샘플제작에 쓰인 액수만 지금까지 수 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결코 쉽지 않은 사업이다. 이렇게 연구노력 했기에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건재할 수 있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력을 지닌 CM쥬얼리의 액세서리는 도소매 지방고객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누구나 그랬듯이, 박 회장도 사업을 하면서 온갖 우여곡절과 고난을 겪어내고 오늘에 이르렀다. CM쥬얼리는 전문가공 시스템과 핵심역량을 집중하여 항상 새롭고 우수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인 설길숙 씨와 딸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출 30%, 내수 70%의 매출로 튼실한 경영을 하고 있다.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집념과 의리의 사나이

투박하면서도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박 회장은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자에게는 무조건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성공이란 개인의 노력과 능력의 결과라지만, 우리는 좋은 인연의 조력으로 함께 성장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늘 주변의 이해와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라며 하심을 보여주었다.

박 회장은 부인 설길숙 씨와 함께 남대문시장 주얼리 사업으로 성공하면서 최근에는 경기도 일산시에 스프링힐스 골프장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자수성가한 CEO이며 애향심도 충만한 박 회장이기에 주변에는 늘 지인들도 가득하다. 요즘은 주례 청탁을 뿌리치지 못하고 혼인식 주례로 휴일을 채우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박 회장이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는 고향의 품에는 부친 박계준, 모친 최영애 님이 살고 계신다. 3남매 중 장남인 박 회장은 부인 설길숙 씨를 만나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어릴 적부터 검사가 되고 싶다는 아들 박명(27세) 군은 지난 해 사법고시(54기)에 합격하여 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이다. 서울은평구 신사초등학교 졸업, 덕산중학교 졸업, 명지고등학교 졸업, 고대법대를 졸업했다. 또한 그는 학창시절 못 다 이룬 학업을 나이 쉰을 넘어서 만학으로 대림대학교를 졸업했다. 시상으로는 전남도지사상, 진도군수상, 국제라이온스클럽 표창, 향우회 및 동문회의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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