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우리 군의 신뢰 회복 시급" 평가

   
 

한·미정부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 결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하는 의견 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갤럽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작권 환수 시기를 내년 말에서 2020년대 중반 이후로 연기한 것이 잘한 일이냐 잘못한 일이냐'고 물은 결과 51%는 '잘한 일', 32%는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8%는 의견표명을 유보했다.

이 밖에 '북한의 핵이 우리나라의 안보에 얼마나 위협이 된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이 39%, '어느 정도 위협적'이 36%이었다. 반면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18%,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5%였다. 3%는 의견표명을 유보했다.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위험성'을 묻는 질문에는 '많이 있다'가 10%, '어느 정도 있다'가 32%로 전쟁 도발 위험성이 있다는 응답이 42%였다. 반면 '별로 없다'가 37%, '전혀 없다'가 16%였다. 5%는 의견표명을 유보했다.

남북 간 군사력 우위를 묻는 문항에는 '우리 군사력이 우세하다'가 43%, '북한 군사력이 우세하다'가 42%였다. '비슷하다'는 11%였고 5%는 의견표명을 유보했다.

갤럽은 "우리 국민 중 74%는 북핵이 한반도 안보에 위협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다"며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보는 사람도 42%로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전작권 환수 시기 재연기에 대해서는 51%가 긍정적으로 3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특히 북한의 핵이나 전쟁 도발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이번 결정을 더 잘한 일로 봤다"고 설명했다.

갤럽은 또 "남북 군사력 비교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우리 군의 상대적 위상 저하가 확인돼 전작권 환수 시기 연기로 불거진 군사주권 확립 문제에 앞서 안보 정책과 우리 군의 신뢰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고 평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추출 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방식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5%였다. 총 통화 6886명 중 1023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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