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40m 지점에 위치, 시야 확보 어려워

   
▲세월호 희생자가 지난 28일, 102일만에 발견됐지만 강한 물살 등의 영향으로 인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가 지난 28일, 102일만에 발견됐지만 강한 물살 등의 영향으로 인양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5시2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 침몰한 세월호 선체에서 희생자를 추가 발견해 정조시간을 이용, 1차례 인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시신은 수심 40m지점에 위치해 있어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사의 시야 확보가 안되며 작업 공간이 협소한 상태다.

또 시신의 부패가 심해 원형보존을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며 물속 체류 시간도 짧아 인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합동구조팀은 물살이 느려지는 시간인 오전 10시57분과 오후 6시54분께 인양을 재 시도할 계획이다.

현재 선체 내에서 발견된 시신은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 발견 이후에도 인양이 지체됨에 따라 실종자가족은 이날 오전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찾아가 추후 수색계획 수립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은 그 동안 13회에 걸쳐 수색이 이뤄졌다"며 "발견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가 강한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구명동의의 부력으로 천정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잠수부 117명, 군·경 및 관공선 35척, 민간선박 14척, 항공기 8대 등을 동원해 수중은 물론 해상, 해안, 도서지역 등으 중심으로 수색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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