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협의 거쳐, 20일 세부사항 발표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포시즌 호텔에서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ASEM)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건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아셈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초기 1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도 50만 달러 규모의 추가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유엔총회를 계기로 에볼라 대응 관련 고위급 회의에서 500만 달러 추가지원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번 선도발언을 통해 보건인력 파견계획을 밝히면서 의료진까지 지원하게 됐다. 파견규모 및 구성, 기간 등 세부사항은 외교부·국방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친 뒤 확정해 오는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선도발언을 통해 "오늘 아셈 정상회의 차원에서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유럽과 아시아 간 협력을 주제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녹색기후기금 지원,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테러 대응을 위한 안보리 결의 동참 등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 노력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보건인력 파견 발언에 외교부도 취지를 설명했다. 외교부는 "최근 에볼라 사태가 서아프리카를 넘어 국제사회 전반의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인도적 위기 상황으로 발전함에 따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요청을 고려했다"며 "이번 결정은 추가적인 지원 필요성을 검토한다는 우리정부의 기본입장에 의거해 이뤄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정부는 에볼라 위기 초기부터 WHO, UNICEF를 통해 60만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이번 유엔총회 계기 '에볼라 대응 관련 고위급 회의' 시 500만 달러 추가 지원 의사를 표명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응노력에 적극 참여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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