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층별로 의견 극명히 엇갈려

   
▲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카카오톡 검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국민 10명 중 4명이 다음카카오의 감청영장 불응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4일 MBN의 의뢰를 받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다음카카오의 감청불응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하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43.5%로, '수사를 방해하는 공무집행 방해이므로 반대한다'는 의견 30.0%보다 13.5%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모름' 응답은 26.5%였다.

정당지지층별로 보면, 여야 지지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무당층에서는 다음카카오의 감청영장 불응 결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43.9%로 '찬성한다'는 의견 30.3%보다 13.6%p 더 높은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60.7%가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9.8%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국민의 2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무당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47.4%로 반대 의견 20.8%보다 26.6%p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다음카카오의 감청영장 불응 결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40대를 중심으로 저연령대와 고연령대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40대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41.9%, 34.3%로 찬성 의견이 7.6%p 더 높았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각각 찬성 의견 63.0%, 55.0%, 반대 의견 22.8%, 17.1%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반대가 각각 41.8%, 32.5%, 찬성은 36.5%, 24.5%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이 더 높았다.

직업별로는 노동직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다음카카오의 감청영장 불응 결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주요 직업군을 살펴보면 사무직에서는 찬성이 51.7%로 반대 30.6%보다 21.1%p 더 높았고, 자영업군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41.3%, 37.8%로 오차범위 내인 3.5%p 격차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학생과 가정주부에서는 찬성이 각각 52.5%, 41.5%, 반대가 35.2%, 23.9%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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