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핸드메이드, 30년 기술력으로 틈새시장 개척

 

매년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에 여성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가을, 겨울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퍼(Fur) 아우터의 다양한 컬러와 럭셔리한 디자인에 눈길을 빼앗긴다. 과거 사치품으로 인식되던 모피가 최근 대중에게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모피시장 개척

사람들이 모피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연에서 얻는 가장 아름다운 천연소재로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며, 수십 년이 지나도 제품에 손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부터 고전적인 세련미로 럭셔리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어 왔다.
1984년 설립된 태현모피는 모피의 거품을 빼 ‘모피는 고가’라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데 일조해왔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30년 동안 모피사업을 해오면서 장인정신으로 옷을 만든 정태성 대표 덕분이다. 어떤 재료로 옷을 만들던 최고의 옷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술적 노하우를 자랑하는 정 대표는 직접 디자인을 고안한다. 똑같은 디자인에 기계로 찍어내는 옷이 아닌 100% 핸드메이드를 고집해온 그의 경력에서 남다른 노하우가 쌓여온 것이다.
유명 모피전문 브랜드가 백화점 유통에 집중하는 동안 태현모피는 온라인이라는 틈새시장을 겨냥했다.
“어떤 사업이든 주력 사업과 그 중간 틈새시장을 이끌어나가는 사업이 있다. 지금까지 틈새시장을 공략했고 그 공략이 통했다.”
고객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 제품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태현모피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백화점 모피 제품보다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6~70만 원 대에 고객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길을 텄다.
유통상의 거품을 빼고 20대의 젊은 층부터 누구나 만족할만한 디자인으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로드샵 위주로 판매를 집중하면서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태현모피는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없지만 태현모피 라벨을 그대로 달고 판매하는 매장이 10군데 이상 된다. 남대문의 모든 모피상에 태현모피의 제품이 100% 들어간 적도 있었다. 이렇게 태현모피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옷을 입히겠다는 정 대표의 목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남다른 기술력으로 최상의 스크랩 만든다

모피는 다양한 제품이 많다. 풀스킨 모피, 스크랩으로 만든 모피가 있는가 하면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태현모피는 스크랩 방면에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며 밍크와 폭스 제품을 주로 사용한다. 밍크는 빛깔이 아름답고 털 길이도 적당해 최고급품에 속하며, 폭스는 털이 길고 호화스러운 느낌을 준다. 내구성이 강하고 가격 부담이 없어 많이 사용된다.
정 대표는 그만의 노하우로 최고급 디자인의 스크랩을 만들어낸다. 그동안의 경험에 실린 정대표의 가공 기술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 체형에 맞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착한가격으로 제공하다보니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모피는 일반 의류처럼 원단을 잘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것과 같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태현모피의 제품은 모두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유명 브랜드와 비교에서도 빠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다. 모피는 브랜드만 보고 선택하는 것보다는 원단을 보고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소기업 중에도 유명 브랜드 회사보다 훨씬 좋은 재료로 제품을 만들며 기술력 또한 뛰어난 회사가 많다.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기 보다는 직접 만져보고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모피는 한번 구입하게 되면 오랜 기간 입게 된다. 정 대표는 좋은 자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해야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태현모피는 오래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에게 리폼도 직접 해준다.
명품 패션 브랜드는 최고급 소재와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유지되는 질 높은 제작, 장인정신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붙이는 말이다. 핸드메이드로 직접 디자인을 고안하기 때문에 틀에 박힌 수백 개의 제품보다 희소성이 있는 모피 제품을 생산하는 태현모피가 지금은 기계화된 환경, 인력 수급 등의 문제로 밀려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객들이 먼저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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