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유정래, 그녀의 솔직 담백 인생이야기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고 있다는 유정래는 친구같은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사진출처_열음엔터테인먼트)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올해로 배우생활 4년차에 접어든 유정래. 4년 동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그녀에게 요즘 어떠냐는 질문을 던졌다. “요즘 좋아요!”라며 밝게 웃는 유정래의 모습을 보니 그녀가 어떤 배우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첫 만남이었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던 그녀와의 만남. 그녀의 배우로서의 인생, 그리고 인간 유정래로서의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최근 하루하루 바쁘게 살고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는 배우 유정래. 최근 OC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특수수사2부 순경 임시현 역으로 분해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그녀가 맡은 배역에 대해 묻자, “강경희 형사(윤주희)를 존경해서 이 특수부에 지원한 엉뚱하지만 당찬 여형사역이에요”라고 소개한다.

첫 데뷔작도 그렇고 지금의 작품도 그렇고 유독 강한(?) 역할을 맡아왔던 유정래는 데뷔작 SBS ‘세븐데이즈’에서 청와대 경호원 역할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경호원에서부터 형사역할까지 그런 그녀의 배역이 전혀 낯설지 않은 건 아마도 상당한 무술 실력의 소유자로 스턴트우먼으로 활동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액션배우가 꿈이에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유정래는 수영, 승마, 축구 등 각종 스포츠를 두루 섭렵한 투창 선수 출신의 신선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매력 넘치는 배우다.
 

이력이 신선하다
원래 체육대학 출신이에요. 농구, 배드민턴, 야구 등 여러 스포츠를 두루 좋아해요. 특히 바이크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이크를 잘 타다보니 스턴트 활동 당시 여 배우들의 바이크 타는 장면 대역을 대부분 제가 했어요. 스턴트 활동을 하던 중 제가 액션을 잘 하는 걸 알고 계셨던 감독님을 통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어요. 그것이 배우로서 첫 출발이었습니다.
 

스턴트우먼으로 활동하다 배우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어땠나
제 데뷔작이 2014년 SBS에서 방영된 ‘쓰리 데이즈’에요. 당시 역할이 대통령을 보호하는 경호원이었는데 많이 떨리고 설레였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경호원 역할이다 보니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액션이 있어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체대 출신이고, 여러 운동을 좋아한다고 했다. 활동적인 성격인거 같은데 어떤 취미가 있나
음…우선 운동은 취미는 아니에요. 지금은 생활의 일부라고 해야 하나. 그러기 때문에 약간은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가지고 있기도 해요.(웃음) 현재 클럽활동을 하는 게 있는데 야구, 농구, 배드민턴…이렇게 보니 역시 운동과 관련된 활동이네요. 운동 외에는 와인 클럽 활동도 하고 있어요. 제가 와인을 좋아해요.
 

운동이 생활의 일부라고 했다. 그 만큼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만약 ‘미녀는 괴로워’ 같은 배역이 들어온다면 과감하게 운동을 포기할 수 있나
물론입니다. 인생의 한 번은 이렇게 살아보고 싶어요. 생각만 해도 좋네요.
 

올해로 배우 생활 4년째다. 소감은
생각해보면 전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공중파 드라마로 데뷔했고, 4년 동안 큰 배역이든 작은 배역이든 쉬지 않고 연기해왔거든요. 배우가 되기 위해 10년씩 20년씩 전공하면서 준비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에 비하면 전 운이 좋은 거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고 있어요.
 

# 운이 좋았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배역 하나하나가 감사하다는 유정래. 하지만 운도 재능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런 운을 놓치지 않고 배우로서 한 단계 한 단계 걸어 나가는 그녀의 이런 행보가 대중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고 있다.


같이 연기 해보고 싶거나 존경하는 배우가 있나
김혜숙 선생님을 존경해요. 어떤 배역이든지 너무 와 닿아서 너무 존경하고 닮고 싶어요. 나도 선생님처럼 뭔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전도연 선배님과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입니다. 가까이에서 연기하는 걸 느껴보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제 꿈은 액션배우에요. 여전사 같은,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안젤리나 졸리나 양자경 배우 같은 그런 액션배우가 되고 싶어요. 헐리우드에서 액션배우하는 게 제 마지막 꿈이자 목표죠. 그래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물론 그 전에 여러 역할을 해보고 연기력을 쌓아야겠죠. 아직은 여러 작품, 여러 가지 연기를 해보고 연기의 폭을 넓혀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아! 전에 ‘질투의 화신’에서 기상캐스터 간미영 역할을 맡았었는데 당시 역할을 통해 ‘나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었어요. 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깼다고 해야 할까? 꼭 액션신이 아니어도 다른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 때부터 다양한 배역을 해보고 싶다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긴 거 같아요.
 

#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 배우 유정래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라는 점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인생의 좌우명에 대해 묻자, “제 좌우명이요? 단순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흘러가는 대로’라는 짤막한 좌우명을 말하는 그녀는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뭐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잡으려 하기 보단 때가 되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거죠. 저는 그 때를 위해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는 배우 유정래. 김혜숙 선생님을 존경한다던 그녀는 김혜숙 씨의 연기 장면이 떠올라서였을까. 얘기하는 그녀의 눈 속이 아른 거렸다. 뭔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건 아마도 본인이 김혜숙 선생을 생각하면서 느꼈던 그런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얘기가 아닐까. 편안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고 말하는 배우 유정래는 옆집 친구 같은 모습으로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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