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난적' 대만전 앞두고 '워밍업'

   
▲22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첫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 인천 남구 문학동의 문학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0으로 5회 콜드승을 거뒀다.

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사실상 경기 전부터 한국이 당연히 이길 것으로 봤다.때문에 24일 '난적'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한국은 이날 경기를 '워밍업' 정도로 삼았다. 조별리그 경기 중 가장 중요한 대만전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투수들과 타자들을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류 감독이 결승전까지 염두에 두고 이날 경기 선발로 낙점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이후 류 감독이 예고한 대로 유원상과 이태양, 이재학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을 던지며 실전감각을 다졌다.

유원상은 안타 2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았고, 이태양과 이재학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승리투수는 유원상에게 돌아갔다.

류 감독은 야수들도 고르게 투입하면서 실전감각을 느끼도록 했다. 선발 출전했던 포수 강민호는 3회초 수비 때 이재원으로 교체됐고, 4회에는 강정호 대신 김상수가 유격수로 나섰다.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나성범이 각각 2타수 2안타 2타점,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황재균 대신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민병헌은 3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회말에만 8점을 올리며 태국의 기를 죽였다. 1회말 민병헌의 안타와 손아섭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현수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한국은 이후 2사 2,3루에서 나성범이 내야안타를 쳐 1점을 더했다.

한국은 계속된 2사 1,3루에서 김민성, 강민호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오재원과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주자들이 잇따라 홈을 밟으면서 한국은 5-0까지 앞섰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뜬공 때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2,3루 주자가 득점해 2점을 추가한 한국은 김현수의 볼넷과 상대의 실책으로 1점을 더 올려 8-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3회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정호가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10점차로 달아났고, 이후 1사 2루에서 나성범의 2루타와 김민성의 안타가 잇따라 터져 12-0까지 앞섰다.

4회 1사 3루에서 김현수와 박병호가 각각 3루타와 안타를 날려 2점을 추가한 한국은 이후 2사 1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 15-0으로 도망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5회 이후 15점 이상이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5회 이재학이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그대로 경기는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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