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원내대표간 2+2 회동 일정은 잡지 않은 듯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 김무성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첫 회동을 갖고 3주째 공전하고 있는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여야 대표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은 물론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서는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사항이라는 점을 존중하면서 원내대표 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과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양당 대표 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두 대표는)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국회 일정,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오후 4시10분부터 20분 가량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19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김학용 비서실장을 통해 '취임 축하' 난을 전한 데 대한 답례의 의미로 문 비대위원장이 제안해 이뤄졌다.

야당 지도부 교체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여야 대표는 세월호 협상과 관련해 당장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지만 과거 민주화 운동을 같이 한 인연 등을 거론하면서 덕담 수준의 의견 교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정국 정상화 의지를 나눴다.

김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문 위원장은 '의회 민주주의자'로 존경받는 분"이라며 "정치가 빨리 복원되는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 위원장은 "김 대표는 통큰정치를 해주시는 분"이라며 "막힌 문제를 뚫는데는 둘 다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막혔다고 하면 자주 만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기본적으로 국회 문제든 특별법 문제든 원내대표가 주인공"이라며 "우리는 응원군이고 푸시(압박)할 뿐이다. 힘이 있으면 그 일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대표는 향후 추가 회동은 물론 대표-원내대표간 2+2 회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있어서 여야가 윈윈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서로가 파트너십을 갖고 상대 입장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대화가 제일 중요한 것"이라며 "끊임없는 대화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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