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축 3327 세대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는 ‘은행주공’ 재건축 단지 투시도

[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올해 수도권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경기도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막판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다. 단독으로 참여한 대우건설은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을,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강남 수준의 마감재로 단지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12월 2일 조합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 5일 마감된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두 곳이 참여했다. 단독 시공과 컨소시엄 시공의 대결 양상이다. 

은행주공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 15만1803㎡의 부지에 들어서 있는 201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1차 단지와 2차 단지로 이뤄졌으며 단지별 규모는 각각 1차가 23개동 1900가구, 2차는 3개동 110가구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39개동, 3327가구의 아파트를 새로 짓고 커뮤니티 시설을 들일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을 2주 가량 앞두고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강남 수준의 마감재 사용과 미분양이 발생했을 때 대물변제한다는 내용을 홍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성남시 최초의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설치로 단지 품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동에 층별로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가 설치되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굳이 1층까지 내려올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집 안 공기 오염이나 엘리베이터 악취로 이웃간 불편을 겪는 일들이 심심찮게 발생한다는 점에서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가 내세우고 있는 성남 최초의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는 조합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검단산 소나무를 형상화한 디자인, 커튼월 공법 적용으로 단지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또한 미분양 발생 시 공사비 대신 미분양 아파트로 대물변제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대물변제는 할인 분양가 적용 예정으로 ‘시세를 반영한 100% 인수’보다는 격이 떨어지지만 미분양으로 인한 조합원 분담금 증가를 막는 안전망으로 입찰 참여사들이 주로 사용한다. 조합 기준 세대당 주차대수는 1.43대인데 컨소시엄단은 1.68대를 내걸었다.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공사비로 총 8370억원(3.3㎡당 445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대우건설은 공사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최대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공사비와 기간에 따라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조합원 분담금’ 규모는 상당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파고 든 것이다. 

대우건설은 우선 단독 시공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점을 들어 공사기간 7개월 단축과 7개월 빠른 착공을 약속하고 있다. 계획대로면 대우건설이 14개월 정도 입주 일정이 빨라진다. 

대우건설은 3.3㎡당 429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총 공사비는 7447억원 정도다. 특히 특화설계를 적용해 아파트는 73가구, 상가는 3174㎡ 만큼 분양 면적이 증가해 약 846억원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1.53대를 내걸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