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IBK챔버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섬세한 순수” (12/11)

예술의전당IBK챔버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섬세한 순수” (12/11) (사진=오푸스)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우수와 낭만으로 가득 찬 12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로망스가 찾아온다. 천부적인 재능과 눈같이 하얀 순수함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리야는 5살 때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고, 6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하였다.

이번 연주에는 그의 연주를 위해 작곡된 한국의 작곡가 류재준의 신작 피아노 소나타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보인다. 선법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30분 길이의 대작, 류재준의 피아노 소나타는 신비스럽고 원초적인 음계의 활용으로 다채로운 감정선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것이다.

섬세한 순수로, 신비로움과 유려함을 그대로 담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깨끗함과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연주로 심오하고 신비로운 세계를 표현한다. 그래서 그의 독주회가 늘 기대되고 설레는 이유이기도 하다.

라쉬코프스키가 이번 연주회에서 선택한 첫 곡은 류재준의 피아노 소나타이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감미로운 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음계와 풍부한 선율로써 화려함 속의 정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탁월한 연주기교와 풍부한 표현 능력이 이 작품을 어떻게 세상에 꺼내 놓을지 기대된다. 

예술의전당IBK챔버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섬세한 순수” (12/11)

2부에서는 선보이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인류의 중요한 유산이다. 우주를 보는 듯한 신비스럽고 거대한 작품 속에 각각의 변주곡이 개별적인 독창성을 지니고 있으며 연주자에게 폭넓은 지식과 오랜 연구, 그리고 완벽에 가까운 연주력을 요구한다. 글렌 굴드, 안드라스 쉬프, 빌헬름 켐프 등 역사적인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중요한 피아노 작품으로 손꼽았을 만큼 모든 피아니스트에게 주어진 가장 매력적인 정상이다.

세상에 처음으로 꺼내놓는 ‘류재준의 피아노 소나타’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결코 쉽지 않는 이 두 작품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어떻게 재창조할지 다시 한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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