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 결승 필수곡, 최재혁의 "녹턴 3번"

작곡가 최재혁은 현재 줄리어드 음악원 작곡과 석사과정에 있으며 2017년 제72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작곡 부문 역대 최연소 우승자이다. (사진=ⓒAnne-Laure Lechat)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2018년 제73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의 결승이 지난 11월 14일자(현지시간)로 BFM(Batiment des Forces Motrices)에서 피아노와 클라리넷 두 부문으로 개최되었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피아노 부문은 10월 29일에 시작하여 11월 8일 파이널 무대에서 Theo Fouchenneret(24세, 프랑스)와 Dmitry Shishkin(26세, 러시아)가 공동우승을 하며 막을 내렸고, 뒤이어 11월 4일부터 개최된 클라리넷 부문에서는 11월 14일 파이널 무대에서 이탈리아 출신 Kevin Spagnolo(22세)가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아쉽게도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 출신의 후보자들은 모두 탈락하였지만 73회 제네바 콩쿠르의 마지막 피날레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한국 출신 최재혁(24세) 작곡가의 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3번>이었다.

클라리넷 부문 결승의 필수곡으로 지정된 최재혁의 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3번>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연주되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피에르 블뢰스(Pierre Bleuse)가 지휘하는 제네바 챔버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클라리넷 부문 우승자 Kevin Spagnolo와 작곡가 최재혁이 우승을 축하하며 포옹하고 있다. (11/14 제네바) (사진=제네바 국제 콩쿠르)

제73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 결승전

결승전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 3명의 결승 파이널리스트들이 차례로 최재혁의 <녹턴 3번>을 연주하였고 2부에서는 베버와 쿠루셀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1부에서 연주된 최재혁의 <녹턴 3번>은 결선 진출자 3명과 2000여 명의 관객들 모두 손에 땀을 쥐게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2번째로 연주에 나선 Kevin이 연주 후반에 악보를 잘못 넘기는 실수를 하면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연주자의 본인은 물론 관객들조차 숨을 죽이며 모두가 긴장하는 긴급 상황 발생. 그러나 약 10여 초 가량 위기의 순간을 오케스트라와 연주자 모두 극적으로 잘 넘기며 무사히 연주를 마쳤다. 

이렇게 위기를 극복하며 1부를 마친 결선 진출자들은 2부에서 무난히 연주를 마쳤다. 실수가 있었으나 탁월한 음악적 기량을 보여준 Kevin Spagnolo(22세, 이탈리아)에게 클라리넷 부문 최종 우승의 영광이 주어졌다.

심사위원 자리에 놓여있는 최재혁의 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3번> 악보 (사진=제네바 국제 콩쿠르)

2018년 73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의 대미는 이렇게 최재혁의 <녹턴 3번>으로 장식되었으며 한국인 작곡가 최재혁에게 많은 관심과 찬사가 집중되었다.

세계적 권위의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의 젊은 청년의 곡이 연주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또 하나의 K클래식이라 할 수 있다.

최재혁은 현재 줄리어드 음악원 작곡과 석사과정에 있으며 2017년 제72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작곡 부문 역대 최연소 우승자이다.

작곡가 최재혁의 클라리넷 협주곡 <녹턴 3번> 악보 일부 (사진=최재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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