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선 시의원 등 서울시의원, 행정감사서 서울시설공단 질타 후 개선 촉구

경만선 서울시의원 <사진제공=서울시의회>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최근 프로축구 및 국가대표 A매치 경기때마다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관리 문제가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경만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서울시설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공단의 경기장 관리능력 문제와 잔디품종 문제 등을 제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01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해 왔으며, 최근 2년 간 잔디 관리비용으로 약 8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프로축구 K리그 경기뿐 만아니라 작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 이란 전, 지난 10월 우루과이와의 대표팀 평가전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보였다.

이러한 잔디관리 문제가 계속 제기됨에도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태다.

시의회에 따르면, 시 측은 한지(寒地)형 잔디, 경기장 구조의 한계만을 이야기하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년 러시아 월드컵 이란 전을 앞두고는 7천만 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잔디를 교체하고 그라운드 개선에 나선다는 언론홍보에 치중하는 등 전시행정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만선 의원은 “공단은 지난 2년 간 8차례 수익성 행사대관으로 10억 원을 벌었지만 잔디관리 비용으로 고스란히 8억 원을 썼다”며 “하지만 잔디상태는 논두렁과 다름이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초래한 공단은 서울시와 함께 각성해야 한다”며 “수익성 대관은 금지하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잔디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제기된 문제점을 검토해 경기장 개선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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