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열기를 더하는 라이트급 타이틀전

윤동식, 로드FC 016 구미 무대 섰다

 
7월26일 경북 구미에서 윤동식-후쿠다 리키, 조남진-송민종의 대결이 펼쳐지는 16번째 정규대회가 열렸다. 특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선수와 대진표로 매진을 기록했고 ‘로드FC016’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먹이 운다’의 근자감 캐릭터 박형근과 ‘시민영웅’ 김형수, ‘블링블링’ 송효경과 일본격투기 차세대 주자 기무라 하즈키, ‘크레이지 광’ 이광희 선수와 ‘브라질 라이트급 신성’ 브루노 미랑다, 윤동식과 ‘아시아 최강 미들급’ 후쿠다리키 선수, ‘런닝맨’ 송민종과 ‘드렁큰 몽키’ 조남진 선수 등 화려한 경기와 많은 화제장면을 남겼다.
또한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잊혀졌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도선수가 로드FC 무대에 섰다. ‘암바왕’에서 ‘비운의 유도선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윤동식이다. 유도계의 최고 파벌 희생자로 알려졌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 일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모두 한 판으로 던졌다면 그런 불평은 없는 것이다”라며 한판으로 이기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유도는 그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다. 유도로 인해 그는 멋진 무대, 프라이드, K-1에 갈 수 있었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이래 그는 K-1, 프라이드, 드림 등 모든 메이저 단체에서 경험을 했다. 지금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단체지만 보통 선수들이 한번 해볼까 말까한 무대를 뛴 유일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선수 15명과 싸우는 동안 단 한 번 패배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리베인지에서 이기면서 모두를 이겼다.
프라이드 진출 때도 ‘일본인 킬러’라는 타이틀로 나갔지만 격투기를 할 때는 패배한 적이 많았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는 ‘일본인 킬러’의 타이틀을 되찾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일본 선수들과 싸웠고 격투기라는 새로운 스포츠도 일본에서 배우게 된 것. 이번 경기의 상대 선수 역시 일본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 젊고 강한 후쿠다리키와 운동 경험 30년의 윤동식 선수의 경기. 결국 그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다음 경기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 본다.

미녀파이터 송가연 한달 내 8kg 감량해야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15회 대회에 로드걸로 얼굴을 알린 송가연이 오는 8월17일 로드FC 017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다. 송가연은 앞서 지난 7월7일 ‘로드FC 서두원 GYM’에서 열린 ‘송가연 로드FC 데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격투선수로 정식 데뷔 하게 됐음을 알렸다. “많은 관심 가져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송가연은 “열심히 준비해서 화끈한 경기 펼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47.5kg 체급으로 케이지에 올라야 하는 송가연은 8kg 정도 감량해야 한다. 송가연의 경우 시합이 잡히지 않은 비 시즌에는 근력 강화를 위해 체력을 불려놓는다. 현재 체중은 56kg으로 시합 체중 48kg 조건을 맞추려면 한 달 안에 8kg을 감량해야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몸의 대부분이 탄탄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감량이 쉽지는 않지만, 혹독한 훈련과 식이요법을 통해 감량할 예정이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송가연의 상대는 전적과, 조건이 비슷한 일본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송가연의 상대는 일본의 신예 에미 야마모토 선수로 결정됐다. 야마모토는 송가연과 비슷한 전적을 갖고 있으며, 아즈마 타카시에 의해 창시된 무술인 ‘대도숙 공도’가 특기로 알려졌다. 대도숙 공도는 타격기는 물론 메치기와 관절기도 허용돼 ‘종합격투기 가라데’라고 불려진다. 격투기 4년차에 접어둔 선수지만 전통 무술을 해온 선수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투지 넘치는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송가연은 여성 파트너 없이 남성 팀원들과 훈련을 해 온 만큼 보통 여성 선수들에 비해 힘과 체격에서 월등히 앞선다.
한편, 로드FC측은 이날 대회는 화려한 대회장과 막강한 대진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최강자는?’ 쿠메vs권아솔, 라이트급 타이틀전
이번 ‘로드FC 017’에서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이 탄생할 예정이다. 챔피언 후보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 진출자로 타이틀에 도전했던 일본의 쿠메 타카스케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권아솔이다. 이로써 초대 챔피언 남의철이 지난해 12월 UFC 계약서에 사인하며 반납한 벨트도 8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는다.
주최사는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실현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상황을 더 지켜본 후 적절한 두 명의 선수를 대전시키는 것을 고려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한 빨리 챔피언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 “미들급과 밴텀급 타이틀 전선이 챔피언의 부상으로 정체돼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라이트급까지 공석 상태가 길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쿠메와 뷰실 콜로사의 대결도 계획했었으나 뷰실의 계약문제로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가장 적절한 선수가 쿠메와 권아솔이었다.”
로드FC에 꾸준히 출전한 쿠메는 강한 신체와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압도해왔다. 이형석, 김창현, 윤철을 상대로 항복을 받아냈고, 남의철과는 두 차례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특히 1차전의 경우 남의철이 반칙을 범하지 않았더라면 승리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군에서 전역한 권아솔도 점차 기량이 무르익고 있다. 준비 부족으로 패한 복귀전 이후 2연승으로 순항 중이다. 그래플링과 운영능력 보강으로 과거보다 훨씬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권아솔이 연이어 계체에 실패하며 물의를 일으킨 만큼 로드FC측이 충분한 경고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번에마저 계체를 실패할 경우 앞으로 라이트급에서 활동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윤준, ‘팀메이트’ 송가연과 로드FC 17 동반 출전
미녀파이터 송가연의 종합격투기 데뷔전과 권아솔과 쿠메의 타이틀매치 외에 이윤준과 티아고 실바의 대결도 발표됐다. 송가연의 동료인 로드FC 밴텀급 간판스타 이윤준이 출전을 확정하면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 송가연이 부담을 덜게 됐다.
이윤준은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의 티아고 실바와 격돌한다. 당초 이윤준은 이번 대회의 출전 명단에 없었다. 하지만 새롭게 영입한 브라질 선수와 맞설 예정이었던 문제훈이 발목 부상을 입으며 대체카드로 투입됐다.
로드FC 측은 “8월까지 대회가 몰려 메인급 국내선수가 부족했는데, 다행히 이윤준 선수가 요청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대진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가연 입장에서는 함께 경기를 준비하는 동료가 생긴 만큼 보다 안정된 마음으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준은 로드FC 밴텀급의 다크호스로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로드FC에 등장하자마자 밴텀급 토너먼트 4강에 올랐던 이윤준은 이후 일본의 강자인 오츠카 타카후미, 카마야 마코토 등을 꺾는 등 4연승을 질주하며 타이틀을 넘보는 자리까지 올라섰다.
상대인 실바는 지난 로드FC KOREA 3 대회에 출전해 문제훈에게 서브미션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에는 MFC란 단체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주짓수 블랙벨트답게 최근 3연승을 전부 서브미션으로 따낸 것이 인상적이다. 타격에 능한 이윤준이 그래플링 강자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한편 로드FC는 7월 말부터 8월까지 집중적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송가연과 이윤준이 출전하는 17번째 정규대회는 서울 올림픽홀에서 치러지며 8월 말 대회 개최도 확정지은 상태다.
로드FC의 모든 대회는 당일 20시부터 케이블 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되며,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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