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입장 고려해 니즈 충족, 지역 대표 테마공원 만들고파

최근 새롭게 문을 열거나, 새 단장을 통해 시민들을 맞이하는 공원·광장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녹지가 가진 환경적인 영향 외에도 여가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이 늘어난다는 건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공원이나 광장을 비롯한 크고 작은 장소들을 아름답고도 건강한 공간으로 만드는 기업. 지난 2005년부터 꾸준한 연구와 개발로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조경시설물 업체로 자리 잡은 테마월드 신수정 대표를 만났다.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다

▲ 테마월드 신수정 대표
조경의 사전적 의미는 ‘경치를 아름답게 꾸미다’이다. 꽃과 나무, 돌 등 자연적 요소와 인공적 시설물의 절묘한 조화를 필요로 한다. 테마월드는 친환경 디자인으로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더 큰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검증받은 테마월드만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설계부터 생산, 시공 전 과정에 적용해 놀이와 운동 및 휴식 공간을 건강하고도 아름답게 채워간다. 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도안 선택형 EPDM 직시공법을 도입하여 우아한 색상과 다채로운 그림 삽입이 가능하며, 신소재를 사용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에게 교통정보와 질서 및 안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어린이 교통공원’ 설치를 병행함으로써 종합교육공원으로서의 입지도 굳혀가고 있다.
테마월드는 부산·경남 관련 업체 중에서는 유일한 대한토지주택공사(LH) 선정 업체이자 조달청에 등록된 최초의 조경시설물 업체이다. 그런 만큼 체육시설, 놀이시설, 고무매트, 그물놀이, 워터플레이, 공원시설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기존의 방치될 수밖에 없는 구조의 시설들을 전격 개편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여, 쉽고 간편하게 누구라도 사용 가능토록 설계한다. 또 EPDM 직시공법을 연구 개발해, 설계와 시공을 소비자와 함께 하고 있다.
테마월드는 생활체육에 필요한 150여 가지의 기능성 야외 운동기구와 100여 가지에 달하는 어린이 놀이터 조합놀이대, 목재로 된 야외 안내 표지판, 야외용 휴게시설 등 500여 종의 공원 시설 제품을 생산, 대한주택공사(LH)를 비롯한 전국 관공서 조달납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흔히 공원에서 접하는 운동기구, 안내 표지판, 벤치 등이 테마월드가 생산, 납품하는 제품이다. 특히 테마월드의 기능성 야외 운동기구와 조합놀이대는 유럽풍의 다채로운 색상에다 독특한 디자인 감각을 살려 반응이 좋다. 무엇보다 기존 운동시설의 안전성을 개선한 것은 테마월드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싸이클덜덜이’, ‘싸이클안마’, ‘핸드서핑’ 등 특허 받은 제품들은 신체기능개선, 심폐기능강화에 도움을 준다. 대표작인 '자가발전 자전거'는 자전거 페달을 굴리면 진동을 일으켜 등 안마 역할을 하게 하는 '친환경 기능성'까지 갖췄다. '가슴근육기르기' 야외운동기구 역시 야외공원에서 흔히 접하는 운동기구 '역기' 기능을 보강, 안전성을 높여 국내외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의자에 누워 양손으로 편하게 기구를 밀어 올리도록 디자인된 이 제품은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체형에 맞게 스스로 무게를 선택, 조절해가며 무리 없이 운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테마월드와 신 대표는 시민들이 공원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편안하고 손쉽게 생활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성 등을 보완해, 공원문화를 선도하는 야외운동기구 및 조합놀이대 국내 대표업체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발로 뛰는 홍일점,
특유의 관찰력과 세심함으로 무장하다

▲ 2014 부산조경정원박람회, 부스를 찾은 방문자들에 테마월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건축이나 시설 관련 전공자가 아닌 신 대표에게 조경시설물 업체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실내 어린이 놀이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던 중 더 안전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이 필요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접 제작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여성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적지 않은 관심도 한몫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말 맨땅에 헤딩이었죠. 서류 작성하는 것도 몰랐으니까요. 신고 잘못해서 벌금도 내보고요.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뭐든 찾지만, 그때는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물어볼 데도 없고, 인맥은 당연히 없었죠. 독학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웠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부족한 게 많아서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경영학이나 리더쉽 같은 것도 배워서 회사 운영에 적극 활용하면 좋을 텐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테마월드 전국 지사가 있지만 신 대표 역시도 영업 최일선에 나서는 터라 항상 시간에 쫓긴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해당 분야 조달청 등재 업체만 해도 전국 250여 곳, 등재 되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하면 500여 곳이나 되는 치열한 경쟁구도이다 보니 바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거기다 여성 CEO가 흔치 않은 업계라, 특유의 관찰력과 세심함을 바탕으로 남들 못지않게 열심히 뛴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테마공원을 총괄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고파

▲ 테마월드의 특허 받은 야심작. 싸이클덜덜이, 싸이클안마, 핸드서핑.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는 은은한 색상과 기본에 충실한 구조의 유럽풍 어린이 놀이기구가 인기다. 중고품을 수입해 설치하는 사례도 빈번할 정도. 신 대표는 수차례 참여한 해외박람회에서 차별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유럽풍 제품의 장점에 테마월드만의 다양한 색감과 실용성, 거기다 아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할 요소까지 더했다. 해외바이어들의 호평은 자연히 따라왔다. 놀이기구의 경우 정책적으로 2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유럽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10년까지도 유지·보수를 통해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한다. 유사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좀 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나올 것이고, 이 혜택은 고스란히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게 신 대표의 생각이다. 또 관련기관 실무자들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 거기다 지역 업체의 경쟁력이 더해진다면 굉장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 대표가 조경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테마'다. 테마공원을 총괄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공원도 테마가 있어야 합니다. 특정 공원을 말하면 누구나 '아 그 공원!'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특징이 있어야 해요. 욕심이 있다면 시설 업체를 넘어 공원 몇 개 정도는 처음부터 제가 직접 테마를 기획하고 만들며 추후 관리까지 맡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우리가 만든 공원이어서 책임감도 있을 것이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거예요."
신 대표는 향후 놀이시설 및 테마공원 문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의 모습, 부실시공 근절 및 양질의 프로젝트 구축을 위한 필사적인 품질관리 시스템 및 효율적인 업무방식을 도입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사용자가 감동받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 테마월드와 신수정 대표의 건승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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