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2~2017 담석증 질환 환자 현황 자료 빅데이터 이용해 조사

5년새 3만6000여 명 증가...연평균 5.1%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8000여명 많아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담석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5년사이에 3만60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담석증 질환 환자 현황에 대한 자료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분석 후 내놓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12만6922명에서 2017년 16만2957명으로 나타났다. 연평균으로 따졌을때는 5.1% 증가 수치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적게는 254명에서 많게는 320명으로 분석됐다. 1000명을 전체로 따져봤을 때 2~3명이 담석증 진료를 받은 것이다.

또한, 질환으로 지출된 연간 진료비는 2012년 1859억 원에서 2017년 3019억 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여성은 8만5619명, 남성은 7만7338명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5.2%, 여성 5.1%로 남성이 높았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을 기준으로 70대 이상(4만5769 명, 28.1%)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 60대(3만4663명, 21.3%), 50대(3만 4091명, 20.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환자의 70.3%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이진호 교수는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담석증의 발생의 간접 영향지표인 콜레스테롤 포화지수는 대부분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고령층에서 담석증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다른 연령대 보다 70대 이상 노인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신체가 노화하면서 담낭 운동력이 감소하고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담석증’ 질환 치료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담낭결석 환자 중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는 10~25% 이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며 “그러므로 증상이 없는 담석증 환자의 예방적 담낭절제술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담석증의 경우 담낭절제술과 같은 근본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담낭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진 3cm 이상의 큰 결석, 췌담관합류 이상을 동반한 경우, 1cm 이상의 담낭용종과 동반된 경우, 석회화 담낭 환자는 담낭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이식 환자, 만성 용혈성 증후군, 총담관 담석을 동반한 경우 등은 발병중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 때문에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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