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한옥마을 재생 2.0 프로젝트 본격화하기 위해 한옥마을 자치회 구성 추진

(사진_전주시 제공)

[시사메거진/전북=최경용 기자] 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자치회 구성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만드는 ‘한옥마을 재생 2.0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는 전주한옥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마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옥마을 내 자생단체 등 주민과 상인, 건물주 등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 자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한옥마을 주민·상인·건물주 등과 꾸준히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한옥마을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행정의 역할을 정립함으로써 주민들의 힘으로 한옥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시가 이처럼 마을 자치회 구성에 나선 것은 그간 우수한 전통문화자원을 토대로 전주한옥마을이 전국적인 이슈와 관심 속에서 연간 10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주민들은 쓰레기와 소음, 주차문제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한옥마을 주민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치회 구성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발기인 총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전주한옥마을 주민과 자생단체 회원, 직능단체 대표들은 지난 2일 자치회 구성을 위한 첫 준비모임을 갖고 자치회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3일 열린 2차 준비모임에서는 발기인 총회를 앞두고 자치회의 이사회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치회 정관 및 한옥마을의 다양한 문제해결과 주민화합을 위한 핵심사항에 대해서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한옥마을을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이자 여행객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지켜내기 위해 주민소통과 참여를 골자로 한 ‘한옥마을 재생 2.0프로젝트’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시는 한옥마을 거주민과 관계자, 관계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SNS 주민소통방을 개설하고, 주민 불편사항을 신속히 접수·처리하고 있다.

또한, 전주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주요 축제와 행사 등의 일정을 주민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현재까지 총 8회에 걸쳐 △히히낭락 △변사또 생일잔치 △왕과의 산책 등 한옥마을 내 주요 문화행사에 주민과 자생단체 회원 400여명을 초청해 한옥마을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일에는 한옥마을 주민과 상인, 자생단체는 물론, 한옥마을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주도의 마을잔치인 ‘한옥마을 비빔’ 행사를 성황리에 치러내기도 했다.

자치회 구성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과거에도 한옥마을에 많은 조직이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만 주장해 화합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구성될 자치회는 한옥마을의 진짜 목소리를 찾아내고, 편협 되지 않은 넓은 마음으로 너와 내가 아닌 하나로 뭉쳐 진정한 한옥마을의 번영을 위할 수 있는 조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지속발전을 위한 과제를 풀기 위해 바로 주민과의 소통에서 해결답안을 찾고 있으며, 지속적인 소통과정을 통해 느낀 것은 한옥마을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이라며 “주민들이 사랑하는 전주 한옥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고, 여행객들도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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