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호재’…서울 재건축·위례신도시 선호도 높아

부동산114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남녀 257명을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응답자 중 열에 세 명(34.7%)은 올 하반기 쯤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말 조사했던 것 보다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1%는 하반기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견했다. 덩달아 전세값 상승을 점치는 응답자도 61.5%나 됐다. 이는 지난해 말 때와 비교해 집값은 1.0%포인트 오른 수치며, 전세값은 오히려 13.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상반된 시선 탓이라고 설명했다. 즉, 과세방침이 투자자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지만, 실수요자들에겐 그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쏟아진 대책에 거래 활성화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다. 4.1대책과 8.28대책 발표 이전인 2012년 때만 해도 2년 내 주택을 사고팔겠다는 응답이 59.7% 수준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67.6%로 7.9%포인트나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주택을 팔겠다는 응답자 수는 10.6%에서 9.3%로 줄어든 반면,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자 수는 19.3%에서 24.1%로 4.8% 늘었다는 것이다.
1순위 분양희망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38.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보금자리주택 31.8% △수도권 2기 신도시·택지지구 23.4%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1·2순위를 합친 응답률은 2·3등 순서가 뒤바뀌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지역이 64.4%로 1등을 차지한 가운데 수도권 2기 신도시·택지지구가 60.9%로 한 계단 올라갔다. 반면 서울 보금자리주택은 54.7%로 3등으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을 앞둔 위례신도시나 동탄2신도시가 서울보금자리나 재건축·재개발지역을 뛰어넘을 만큼 선(先)순위를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차(次)순위로는 매력적인 곳이라고 평가받고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2기신도시나 택지지구를 선택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구체적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위례신도시가 59.0%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뒤 이어 △동탄2신도시 14.8% △송도·영종 하늘도시 9.8% 순으로 집계됐다.

무주택자 부동산 투자성향 높아져
올 하반기 자산증식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자가거주자와 다주택자 일수록 부동산 투자비중을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가거주자 중 열에 세 명(36.8%)은 포트폴리오 구성 시 부동산 투자에 가장 많은 자산을 쏟겠다고 답한 반면, 열에 네 명(42.0%)이 저축성 상품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두 가구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 경우에는 열에 네 명(46.4%) 가량이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즉, 주택을 보유한 수가 많을수록 부동산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 하반기 부동산시장 변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대부분은 ‘금리·민간소비·가계부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를 꼽았으며, 2대 변수로는 ‘임대소득 과세방침에 따른 매수자 심리변화’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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