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10명, 수색 재개는 당분간 힘들 듯

   
▲ 세월호 침몰사고 99일째인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에 걸린 노란별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100일째인 24일 기상악화로 인해 수색이 중단됐다. 태풍 ‘너구리’로 인해 수색이 중단된 이후 7월에만 두 번째다.
 
이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10호 태풍 마트모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인해 기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해역에는 1m 안팎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사고해역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과 보령바지선 등 2척은 양묘작업을 시작해 서거차도, 대마도 등 안전해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수색 함정들은 기상변화에 따라 소형정부터 순차적으로 피항하고 중·대형함정들은 최대한 수색을 지속 할 예정이다. 또 25일과 26일에도 사고해역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돼 있어 수색 재개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5일 사고해역이 태풍 ‘너구리’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수색을 중단했으며 일주일여 만에 재개한 바 있다.
 
수색 중단에 앞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3일 3차례에 걸쳐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추가 희생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세월호 희생자는 지난 18일 여성 조리사 시신 발견이후 6일째 수습되지 않고 있다. 현재 실종자는 10명으로 학생 5명, 일반인 3명, 교사 2명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상이 갑자기 악화돼 수색이 중단됐다”며 “피항기간 중 합동구조팀 소속의 잠수사들은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하고, 수색이나 잠수방식 변경에 대한 효과를 검증해 향후 수색에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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