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사고, 총사고는 이미 예견, 돼지띠·쥐띠 올해 위험하다!

“결혼을 이 사람과 해도 되나요?”, “이번 사업이 잘될까요?”, “가족들이 건강할까요?” 신과 인간 세계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무속인들이 듣는 이야기. 수많은 갈림길에 서 있는 인간들이 찾는 신과 무당. 점점 더 영체가 깨어나고 모시는 신이 그 물음에 대답해 주면 무속인은 전달할 뿐이다. 전달하는 말의 결과를 떠나 세상이 흉흉하고 가정이 시끄러우면 너나 할 것 없이 무속인들의 말에 확신을 갖는다. 많은 사건들로 유난히 시끄러웠던 2014년 상반기, 그 사건들이 벌어짐에 있어서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것들을 예언한 많은 무속인들 사이에서 근엄하게 자리를 지키며 신들에게 대한민국의 안녕을 염원하는 무속인 김영월 씨. ‘이태원 작두보살’로 더 유명한 그녀를 만나 2014년 얼마 남지 않은 대한민국의 현실과 사람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에 대해 물어봤다.

신과 조상은 사람을 사랑하지만 무조건 돕지 않아

▲ ‘이태원 작두보살’로 유명한 무속인 김영월 씨가 운영하는 영월암에는 사회 각 계층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최소 한 두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예약리스트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한남동 근처에는 많은 무속인들의 법당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격차가 벌어지는 건 어디나 있는 현상이라 법당에도 순위가 존재한다. 그 중 사회 각 계층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인 ‘이태원 작두보살’로 유명한 무속인 김영월 씨가 운영하는 영월암, 이곳이 한남동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찾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최소 한 두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예약리스트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름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법당인 만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들어 올 때 걱정과 근심을 가득 안고 온다. 그녀에게 시시콜콜한 걱정거리부터 당장 상황에 놓여 있는 사건들까지 해결책을 바라고 말하는 그들의 눈빛에서는 들어올 때와 나갈 때의 표정이 달라진다. 상황을 풀어 정렬하고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워주는 그녀는 모시는 신에게 정성스럽게 기도를 청하고 해답을 얻어 그들의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컨설턴트 역할을 해 정확한 해답을 주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신령의 힘으로 그들의 영혼을 치료하고 나면 그녀 본인까지 그 사건들과 함께 하기에 고통이 함께 한다고 말한다. 김영월 씨는 “나는 이 법당에서 10여년 넘게 수많은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다. 연예인부터 정치인까지 사회각층에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다 보니 나도 사람인 지라 마음과 몸에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타 법당같이 사람들을 15분 간격으로 사주 등을 봐주는 것이 아닌 한 사람한테 오롯이 집중을 하고 기도를 하기 때문에 영월암은 하루 3명 이상 받지 않는다”라며 “많은 사람들을 치유함에 있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한국의 유교사상을 헤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큰 해는 입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국에는 반드시 유교사상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조상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우리 곁에 있다. 우리가 제사를 지내는 이유 조상들의 묘를 깨끗이 하고 풍수지리를 살펴보는 이유는 다 이것에 있다.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 조부모, 조부모의 부모 그 윗분들 모두 대가 번창하길 바랄 뿐 해치긴 싫어한다. 하지만 제사를 임의로 없애는 등 최소한의 예의까지 갖추지 않고 무시한다면 조상들은 우리를 타이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잡기 위해 조금 더 인간사에 개입을 한다. 그렇기에 흉흉한 일들과 말도 안 되는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사람들 모두가 유교사상을 존중하고 조상들의 영혼에 예의를 지켜야 큰 해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상황을 풀어 정렬하고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워주는 김영월 씨는 모시는 신에게 정성스럽게 기도를 청하고 해답을 얻어 그들의 마음 속의 응어리를 풀어준다.

날씨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리 우산 챙기라고 조언할 수는 있어
“무속인들 하는 말들이 사실이라면 세상에 안 좋은 일은 없겠다”라고 무속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에 무속인들은 천주교, 불교, 기독교든 어떤 종교를 믿든 결과를 바라는 사람들 보다 신이라는 영험한 존재에 기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위에 말했던 종교들과 똑같이 해결을 위해 법당에 들리는 것이 아닌 기댈 수 있는 종교로 생각하고 접근하고 인식해야 한다. 이에 김영월 씨는 “요즘은 무속인들도 매스컴을 탄다. 하지만 일명 ‘짜고 치는 고스톱’을 연출하는 무속인들이 많아서 시청자들의 인식 속에는 무속인은 사기꾼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무속인들 사이에서도 연출과 연기로 사람들을 속이곤 하지만 그 행위는 분명 잘못되고 신을 농락한 것이기에 큰 해를 입을 것이다. 신과 인간사를 잇는 역할을 하는 나는 무속인들 에게도 신이 하는 영험한 메시지를 전달할 시에는 정확하고 사실만 발설해야 한다고 조언을 한다”라고 말했다.
2014년 상반기 대한민국에는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그 중 가장 참담하고 많은 사람들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 이 사건을 놓고도 무속인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세월호 사건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분위기 상 조심스럽고 예민한 부분이라 크게 이슈화 되지 않고 있지만 세월호 사건에서 배우고 깨우쳐야 될 것이 있다고 김영월 씨는 말한다. “사람들은 자연에서 치유하는 게 맞다. 옛 무속인들은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동굴, 산 등같이 자연에서 기도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 조차도 상업화시키기 위해 산을 깎고 파헤치는 등의 자연에 무례한 짓을 서슴치 않는다. 동굴, 산, 바다 등 자연에는 그곳을 지키는 신들이 다 존재한다. 그렇기에 고산제 등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노하게 하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행동들이 훗날 자손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다.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신들은 준만큼 돌려준다.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꾸준한 기도를 하면 그들도 자손들의 안녕을 위해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고 보호한다. 이를 생각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을 항상 공경하고 생각하며 아끼고 조상들이 닦아 놓은 우리 것들을 지켜나가야 자손들도 대대손손 번창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대한민국에 일어날 큰 사건들도 대처할 수 있을 만큼의 사건이 됨을 명심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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