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전자우편 32,435개 계정에 유포, 추적 어려운 모네로 채굴

[시사매거진=강대수 기자] 경찰청 산하 사이버안전국은 작년부터 시작된 가상통화(비트코인) 열풍과 더불어 금전적 이득을 노리는등 가상통화 채굴 및 악성코드가 증가하는것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첩보활동을 한 끝에 가상통화 채굴 및 악성코드 제작과 유포를 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작년 2017년 10월에서 12월 사이 기업 인사담당자 등 32,435개 계정을 대상으로 사용자 몰래 중앙처리장치(CPU)의 50%를 강제적으로 구동하여 가상통화를 채굴한 피의자 4명을 검거하여 검찰에 송치하였다.

피의자들은 가상통화 모네로 채굴 기능을 가진 악성코드를 기술적으로 삽입한 문서파일을 전자우편으로 유포하여 그중 6,038대 PC를 감염시켰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악성코드 제작과 유포 역할을 조직적으로 나누어 범행하였으며, 피해계정 수집과 발송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 프로그래밍을 사용하였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해외IP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피의자들은 가상통화 관련 벤처사업가, 정보보안전문가, 쇼핑몰 및 가전 도소매업 대표 등으로, 가상통화 열풍과 더불어 급증하는 악성코드 범죄과 국제 해커집단 뿐 아니라 일반 범죄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해외 인터넷서비스 등 "채굴 악성코드 유포" 범죄의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앞으로 가상통화와 관련된 악성코드 범죄는 증가할 것이 예상되므로 백신업체 및 소관부처와의 협력으로 관련 정보를 적극 수집하여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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