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망 시뮬레이션 실험…미래의 해양 관측망 역할 기대

2013년 3월 장유순 교수의 부임과 동시에 새로이 개설된 해양물리 연구실(Physical Oceanography Laboratory)은 바다에서 관측되는 수온, 염분, 파랑, 조석 및 해류의 물리적 변화, 해양/대기 상호작용 및 해양 기후변동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개설된 지 1년 남짓 된 연구실은 아직 타 연구팀에 비해 인원은 적지만, 최소 인력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어 관련 분야는 물론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공주대학교 해양물리연구실 장유순 교수

장유순 교수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해 박사과정(1994~2004)까지 모두 마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1998~1999), 국립기상연구소(2002~2007), 미국 프린스턴 지구유체역학연구소(2007~2012)에서 연구원 과정을 거친 후 현재 국립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교육과에서 부교수(2003~)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총 40여 편의 논문과 70회 이상의 국내·외 학술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우수한 연구실적을 달성해 온 장 교수는 얼마 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4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에 ‘관측망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한 최적 해양 기후변화 관측망 산정’ 연구과제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측망 시뮬레이션 실험이란, 관측 자료 분석, 수치모델 및 자료동화 기술의 종합적 이해를 통한 ‘고도화된 해양물리’ 연구방법 중 하나다. 새로운 해양 관측 시스템을 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효과 및 영향력 평가에 대한 정량적인 사전 분석 조사가 필요한데, ‘관측망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연구에 필요한 사항들에 관한 가상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외 긴밀한 협력으로 해양 분야 차세대 연구실로 우뚝
장유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모델운영, 자료동화 모듈구성, 해양입력자료의 품질관리 및 관측망 시뮬레이션 실험에 관한 기술력 확보가 예상된다”며 “이로 말미암아 관련 분야 국제 공동연구에 국내 연구진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현존하는 관측망의 정량적 평가 및 보다 효율적인 관측 지점 제안을 통해 막대한 양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 교수 연구팀은 미국 프린스턴의 지구유체역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접합 자료동화 시스템을 이용한 선행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해양 자료 동화 비교 검증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 공주대학교 해양물리연구실의 장유순 교수(중앙)와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성화(오른쪽), 임병준(왼쪽) 연구원

한편, 연구는 총 3차년도에 걸쳐 추진될 예정으로 ▲해양모델구성 및 동화모듈장착(1차), ▲모델개선 및 관측망 시뮬레이션 실험 평가(2차), ▲시뮬레이션 결과를 이용한 관측망 성능 평가 실시(3차) 결과에 따라 다양한 미래 해양 관측망을 제안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보다 효과적인 과제수행을 위해 관련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지구과학·해양학 분야의 전문연구인력 양성과 더불어 과학교육 관련 활동에도 꾸준히 매진할 계획을 밝혔다.
장유순 교수는 “선진연구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보강돼야 할 점들이 몇 가지 있다”라며 “새로운 연구와 순조로운 연구진행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장기 프로젝트의 확충, 안정된 연구 환경 지원 등 연구력 향상을 위한 보다 집중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 전했다.
최근 국내 과학자들의 사기가 눈에 띄게 침체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수한 과학자들을 보호하고 신진 과학자들의 활동 기회를 대폭 넓혀줘야 할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장유순 교수와 그 연구팀의 무궁무진한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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