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의혹과 유언비어 양산으로 지역의 '불가사의'로 회자 돼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최규호 전 전북도 교육감이 무려 8년간의 잠적, 도피 끝에 11.6. 오후 7시경 인천의 은신처 인근에서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되었다.
 
2007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을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 자영고교 대지를 매입하는데 수월하게 해주는 대가로 3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가 시작되자 2010년 9월에 잠적한지 8년만에 검거되었고, 장기간 검찰의 검거가 실패하자 시중에서는 최 전교육감이 '일본통'으로 일본에 친구가 많아 밀항하여 편히 잘 지내고 있다는 등의 루머와 심지어 지난 4월에는 전주 소재 대형 병원에서 사망으로 장례식이 비밀리에 치러졌다는 소문에 한바탕 소란이 있을 정도로 지역과 언론, 정치권에서는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진동생인 최규성 현 농어촌공사 사장의 비호나 유력자의 비호가 있을거라는 등의 유언비어가 호사가들에 의해 퍼지면서 검찰이 검거를 포기한 거 아니냐는 등의 의혹의 눈초리도 있었지만 결국 검거되자 그런 의혹은 말끔히 씻겨 나갔다는 반응이다.
 
잠적기간 동안 신분을 감추고 대포폰을 쓰며 도피생활을 하다 검찰의 치밀하고 집요한 수사와 통신수사망에 올라 검거되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으로 주변의 조력자가 상당했음을 반증하고 향후 수사의 향배에 따라 유력 인사들의 돌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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