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서유기-월광보합’에 출연해 인기를 끈 홍콩 여배우 남결영이 55세 나이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화권 언론 등에 따르면 남결영은 지난 3일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결영의 친구가 집에 인기척이 없자 신고했고, 문을 부수고 자택으로 진입했을 때 남결영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일단 남결영이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영화 '서유기월광보합' 캡쳐/서유기 출연당시 남결영

남결영은 1983년 TVB연기자 훈련반 12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해 뛰어난 미모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한국에선 ‘서유기-월광보합’출연해 미모의 거미요괴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남결영의 사망소식에 그녀의 굴곡진 삶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녀는 1980년대 이후 남자친구의 자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 부모의 죽음, 성폭행, 자궁종양 등으로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결국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고 생활고에 시달려 정부 보조금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연명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정신 이상의 원인을 배우 겸 감독인 증지위와 2011년 심장병으로 사망한 배우 등광영의 성폭행 때문이라고 폭로해 논란이 되었다. 논란이 가중되자 증지위는 지난해 변호인단을 선임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둘러싼 보도는 전부 날조된 것이며 내 개인의 명성을 엄중하게 훼손했다”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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