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쪽방주민에게 ‘문화가 있는 삶’ 제공하여 자존감 회복, 자활의지 높일 수 있도록 실시

- 영화·공연 감상, 자연 체험학습 등으로 꾸려…지난해 참가자들의 반응 뜨거워 올해에도 기획

2017 문화나들이 중 ‘뮤지컬 공연’에 참여한 주민들의 모습 [사진_종로구청 제공]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은 돈의동 쪽방주민들을 위해 「돈의동 흥(興)겨운 문화나들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의 일환인 흥(興)겨운 문화나들이는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가 두 번째이다. 10월 31일(수)부터 오는 11월 28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운영하며, 대상은 새뜰마을사업 행복마을학교 참여자 중 우수 참여주민 12명이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주민은 “30년 만에 영화를 보게 돼 무척이나 감개무량하다”면서 문화나들이 프로그램이 내년에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다른 참가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 구는 올해에도 쪽방주민들이 영화·공연 관람을 통해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총5회에 걸쳐 진행된다. 영화·공연 관람(4회), 자연·문화 체험 학습(1회)으로 구성했으며 영화·공연은 주민들의 기호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고, 자연·문화 체험학습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서울타워가 있는 남산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쪽방 주민들이 이번 나들이 프로그램을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 문화예술을 통해 주민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활의지 또한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앞으로도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착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힘주어 전했다.

한편 구는 쪽방 주민들이 인간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게 지원하고, 공동체 회복을 통해 이웃 간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나들이(영화 감상)에 참여한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_종로구청 제공]

이번 문화나들이 외에도 ▲돈의동 한글교실을 운영해 배움의 기회가 없어 한글을 익히지 못한 주민들에게 한글을 알려주고. ▲새뜰마을 희망밥상을 통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쪽방 주민들의 자활·자립을 도울 ▲마을집사 홍반장을 운영해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근로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구는 주민들이 공동체 참여의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의지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새뜰마을 관련 프로그램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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