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상위 톱5 대구·경북 싹쓸이, 대구 달성군 1년 새 집값 가장 많이 뛰어

공동주택에 대한 2014년 공시가격이 공개됐다. 전국에 분포돼 있는 공동주택은 아파트 905가구·연립 47만 가구·다세대주택 174만 가구로 총 1,126만 가구다.
지난 4월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4년도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수도권의 집값 오름세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떨어진 6.3% 급락을 보였던 수도권은 올해 0.7% 하락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집값 상승으로 인해 재산세 부담은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졌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고가와 저가, 대형과 소형 간 시장분화현상이 뚜렷했다.
서울 집값은 떨어졌지만,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10곳 중 9곳이 서울에 몰려 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로, 넓이가 274㎡인 이 아파트 가격은 57억 6,800만 원으로 공시됐다. 3.3㎡당 6,950만 원짜리 집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헬기가 부딪쳐 화제가 됐던 삼성동 아이파크(269㎡)는 38억 1,600만 원으로 전국에서 9번째로 비싼 아파트로 조사됐다. 부산 우동 해운대 I’PARK(286㎡)는 41억 4,400만 원(4위)으로 지방에선 유일하게 가격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7% 하락했으며,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 지역은 반대로 2.6% 상승했다. 가격수준별로는 5,000만 원 이하 주택의 경우 2.8% 상승한 반면, 6억 원 초과 주택은 0.8% 하락했다. 이 밖에 주택규모별로는 50㎡이하 주택은 1.5% 올랐으나 135㎡ 초과 주택은 2.5% 떨어져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일단 지역별 가격변동률의 경우 수도권은 -0.7%,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2.9%,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은 2.6%였다.
시·도별 변동률은 대구 지역이 전년대비 10% 늘었으며, 이어 △경북 9.1% △세종 5.9% △충남 5.1% △광주 4.7% △충북 2.4% △강원 1.7% △대전 1.5% △경남 0.5% △울산 0.1% 순으로 집값이 뛰었다.
집값이 뛴 시·군·구 중 최고 상승률을 보인 곳은 대구 달성군으로 전년대비 14.7% 올랐으며, △대구 북구 13.8% △경북 구미시 13.0% △대구 달서구 12.0% △경북 칠곡군 11.8%가 차순으로 대구·경북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0.9%)을 비롯한 △경기 -0.6% △부산 -0.5% △전남 -0.4% △전북 -0.2% △제주 -0.2% △인천 -0.2% 7개 지역은 집값이 다소 떨어졌다.
하락한 시·군·구 중에서는 부산 강서구 지역이 -8.1%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경기 고양 일산서구 -7.6% △서울 용산구 -6.3% △경기 파주시 -5.5% △서울 영등포구 -4.3% 순이었다. 즉, 부산과 수도권지역이 하락을 주도한 셈이다.
가격수준별 변동률은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하락률이 컸다. 2억 원 이하 주택은 1.4~3.1%가량 상승했지만, 2억 원 초과 주택은 0.4~1.8% 떨어졌다. 주택규모별 변동률 역시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0.9~2.2% 상승한 것에 비해 85㎡초과 주택은 0.8~2.6% 내려갔다.
2012년도 대비 2013년도가 -4.1%였는데, 작년 대비 2014 전국공시지가가 0.4%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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