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차례씩 공강시간 이용해 교내 학생식당서 봉사

이후 받은 식권 '십시일반' 이름으로 적립해 어려운 학우에 전달

사진제공=국민대학교

[시사매거진=홍승표 기자] 최근 국민대학교 학생식당에 앞치마를 두르고 국과 반찬을 나눠주거나 설거지를 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고 있다. 30일 국민대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십시일밥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십시일밥 프로젝트’는 어려운 학우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로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기획된 봉사활동이다. 특히 여러 사람이 힘을 보태서 한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십시일반(十匙一飯)’을 본따 ‘십시일밥’이라 이름을 정했다.

‘십시일밥 프로젝트’에는 현재 국민대를 비롯해 서울대, 이화여대 등 총 20여개 대학에서 진행 중이다.

‘십시일밥’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학생식당에서 배식 · 홀 정리 ·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한 뒤 그 대가로 받은 식권을 교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적립한다.

참가 신청한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공강 시간을 이용해 교내식당이 가장 바쁜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봉사활동을 통해 적립된 식권은 ‘십시일밥’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된다.

‘십시일밥 프로젝트’ 국민대 대표인 이윤지 학생은 “교내에서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었다”며 “그러나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던 공강 시간을 봉사로 가치 있게 활용한다는 점,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봉사활동임에도 불구하고 교내 학생들에게 아직 홍보가 많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포스터 부착·SNS 홍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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