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 마련해… 기획공연 및 자유참가작 등으로 구성

월간 한국연극과 함께 진행한 종로문화다양성워크숍 [사진_종로구청 제공]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각자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한 삶의 가치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며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월 18일(일)까지 「2018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를 개최한다.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 (사)한국연극협회 등이 함께 추진하는 이번 연극제는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탐구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공연들을 선보인다. 기획공연은 공모를 통해, 자유참가작 공연은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 운영위원회 추천을 거쳐 각각 선정했다.

기획공연은 ▲에이치프로젝트의 「전시조종사」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외톨이들」 ▲글과 무대의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등이 있으며 스튜디오76에서 평일 오후 8시와 토요일 3시 30분, 7시 30분, 일요일 3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공연하는 에이치프로젝트의 「전시조종사」는 자본주의·전쟁·테러·입양·장애 등을 소재로 했다. 문화다양성의 중요한 가치인 ‘조화로운 공존’을 주제로 모자관계인 노인과 한천수의 이야기, 아메드 일가의 사연, 이들을 하나로 묶는 전시조종사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면서 등장인물의 삶을 보여준다.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외톨이들」은 아버지의 부재로 고아처럼 사는 기쁨, 왕따인 지호, 다문화가정의 이슬 등 해체된 가족으로 인해 고통 받는 고등학생들이 등장한다. 어른들의 사정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헤비메탈 밴드 연주자에서 거리에 나앉은 노숙자, 성소수자로 가정에 적응 못하는 기쁨 아버지 등이 출연해 외로운 가족의 모습과 불우한 청소년의 현실을 그려낸다. 극의 전반적 분위기는 인물들의 상황과는 달리 밝고 유쾌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결말을 보여준다.

11월 14일부터 11월 18일까지 공연하는 글과 무대의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는 여성의 관계를 세심하게 그려낸다. 사돈에서부터 동성연인, 자매와 모녀, 배우와 팬 등 독특한 관계에 주목하여 여성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 자유참가작으로는 ▲퍼포먼스 온의 「일루전」(눈빛극장) ▲하땅세의 「그 때, 변홍례」(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티켓 구입 및 관련 문의는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다양한 삶의 가치들이 차별받지 않고 존중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종로를 만들고자 이번 연극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충실히 담아낸 기획공연과 자유참가작들을 감상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종로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7년까지는 인사동 전통생활문화장인을 중심으로 지역 내 문화다양성가치 발굴을 위한 ‘종로의 기록, 손의 기억’ 시리즈를 프로그램화해 기획전시와 낭독 공연발표회를 가졌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를 개최해 문화다양성가치 확산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