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이란 단어의 의미는 주어진 상황이나 가치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자리잡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이익 창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승진, 부와 명예, 또는 예술적, 정신적인 성취를 성공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공한 사람들조차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모두 공개하지는 않기 때문에 겉모습만으로 추정하거나 구체적이지 않은 조언을 얻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한 사람이나 회사 모두 성공으로 가는 길에 한번 이상의 터닝포인트가 있었음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 나이키, 네이버, 넥슨, 다이소, 마이크로소프트, 레고, 멜론, 웅진코웨이, 유니클로, 여기 어때, 이케아, 테슬라 등 현재 국내외를 망라해 대표적 업종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와 원인을 분석하여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광개토대왕, 이순신장군, 손정의, 스티브잡스, 등 인물편과 사업모델별 성공 원인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면 당시 우위에 있었던 야후나 다음 등에 대항하여 검색엔진에 충실하게 사업을 시작하여 어떻게 기업을 운영했는지에 대해 설명이 나와있다. 저자가 말하는 네이버의 터닝포인트는 바로 지식인 서비스이다. 미국의 Ask Jeeves와 같은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사용자에게 아무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 2년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것과 달리 명예 수준을 제공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지식 DB를 쌓은 점을 성공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SNS서비스인 라인을 세번째 터닝포인트로 꼽고 있다.

인물편으로 넘어가면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경우 오로지 기본기에 충실했던 점을 성공의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자신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중학교 시절까지 기본기 교육에 집중하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체계적 훈련을 거친 결과 역대 한국 축구선수 중 기술적으로 최고 수준이란 평가를 받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사업모델편에서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방식,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경제방식의 사업모델, 각종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렌탈방식의 사업모델, 무한리필 음식점,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예로 든 무제한 제공방식의 사업모델을 분석하고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마치 운명처럼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그런 성공의 행운은 없을 거란 부정적인 생각은 접어두고, 책을 읽다 보면 현재 하고 있는 사업 아이템이나 창업 아이템을 성공의 반열에 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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