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생각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세상 어딜 가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다. 사람들은 다수의 의견과 맞지 않으면 침묵하거나 남들을 무작정 따라하기도 하고, 뻔한 말만 하는 걸 알면서도 오늘의 운세를 믿는다. 잘사는 나라나 못사는 나라나 정치 갈등, 빈부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과 같은 온갖 갈등으로 서로를 짓누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모든 현상의 이면에는 세상사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각종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BS <세상의 모든 법칙>은 다양한 분야의 주요 개념과 법칙을 짤막한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여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인기 프로그램이다.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던 <세상의 모든 법칙>이 이제 책으로 재탄생해 독자들의 곁으로 찾아간다. 《EBS 세상의 모든 법칙》은 방송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편들을 엄선하여 엮은 것으로, 방송을 보았던 시청자와 새롭게 접하는 독자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하였다. 특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심리 현상의 법칙을 찌질하지만 사랑스러운 주인공 ‘에디터 봉(이봉숙)’과 인간보다 똑똑한 고양이 ‘앨리스’가 쉽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개성 넘치는 두 캐릭터와 함께 우리의 행동 속에 숨어있던 법칙들을 이해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1등보다 2등을 더 응원하게 되는 ‘언더독 효과’,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시간에 쫓기는 이유를 설명하는 ‘호프스태터의 법칙’, 가격표에 숫자 9가 많은 이유를 설명하는 ‘왼쪽 자릿수 효과’…….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접하는 심리 현상의 법칙은 매우 많지만 제대로 알려면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EBS 세상의 모든 법칙》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심리 법칙을 코믹한 만화와 일러스트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법칙과 관련된 에디터 봉의 일화나 실제 에피소드를 담은 짧은 만화, 그리고 글로만 봐서는 와닿지 않을 수 있는 실험 장면 등이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이해를 돕는다. 글 또한 딱딱하지 않으며 생소해 보이는 법칙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게 풀이되어 있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작용하고 있는 법칙을 알아야 한다. 《EBS 세상의 모든 법칙》은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와 법칙을 알려주는 ‘작지만 알찬 백과사전’이다. 이 책을 통해 연애, 일, 공부, 일상생활에서의 통찰력을 키우고,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세상과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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