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진주, 34만 시민과 함께 남부권 허브도시로 도약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진주는 유서 깊은 남부권의 중심도시이며, 임진왜란 3대첩지로 7만 민관군이 순국한 진주성 전투와, 왜장을 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구국혼이 서려 있는 충절의 고장이다. 남강의 젖줄로 일찍이 격조 높은 문화를 가꾸고 향기 짙은 예술을 가꾸어 온 문화예술의 도시이며 고결한 선비의 고장이자 관광과 교육의 도시다. 오늘날 지역경제 활성화와 남해안의 관광허브 구축으로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으며 번영된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각오와 비전을 가지고 34만 시민 모두가 좋은 도시, 편한 진주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역동의 도시 진주, 천년의 향과 멋이 있는 도시 진주를 찾아본다.

기업인의 꿈을 여는 도시, 진주

▲ LH본사의 이전으로 진주시는 성장에 큰 동력을 얻게 되었다.
진주시는 서부 경남의 문화·교육은 물론 경제·사회의 중심지로서 도시·농촌의 균형개발을 위한 거점도시이자 자연자원이 풍족하고 산업기반시설이 완비된 도·농 복합도시다. 농산물 집산지였으나 상평공단이 조성된 후 공업이 크게 발달하였다. 농업특산품으로는 전국 최고 품질의 진주배와 단감을 비롯해 오이·딸기·고추·수박·피망·파프리카·호박 등 원예작물을 생산하여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공산품은 실크·농기계부품 그리고 은장도 등의 공예품이다. 근교에서는 미곡·대맥·과맥·맥주맥·메밀·콩 등의 곡물을 주로 재배하지만, 교통의 발달로 과수·화훼 등의 시설재배도 성하여 오이·호박·수박·고추·산딸기 등 채소를 많이 재배하고, 고구마·감자·참깨도 많이 생산한다. 특히 평거동은 관상수를 비롯하여 과수·화훼 재배의 중심지이다. 집현면·금산면·대곡면에서는 토마토·딸기·고추·오이 등을 많이 생산해 서울·부산·광주 등 대도시로 출하하고, 집현면을 중심으로 인공 재배되는 산딸기·배·복숭아·밤·단감 등과 목단·잎당귀 등 약용작물도 생산한다. 1970년 남강댐의 완공으로 홍수 및 가뭄 해소, 관광자원의 확보 등 많은 혜택을 보게 되었다. 산지가 많아 배·복숭아·감·밤·대추·버섯·산나물·은행 등이 많이 생산되고 한우·젖소·산양 등도 많이 사육한다. 대나무가 많아 예로부터 죽세품 생산이 활발하다. 양잠업이 성하였으나 농약공해와 노동력 부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견직물은 전국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일본·유럽·미주로 수출한다. 일반성면에는 목기·고려은장도·조선가구 등 전통공업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GS칼텍스 지수공장을 비롯한 80여개의 기업이 자리 잡으면서 8,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감소하던 인구가 최근 2년간 약 6,000명 정도 증가하는 등 고용율과 실업률을 비롯한 모든 경제지표가 차츰 나아지고 있다. 명품혁신도시 건설과 이전 공공기관의 연관 산업유치,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항노화산업, 세라믹섬유산업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을 확충하면서 전통과 현대,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고 복지와 환경이 잘 갖추어진 자족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맞춤형 복지서비스, 타 지자체의 모범

▲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음식, 진주교방음식.
진주시의 복지 분야는 그동안 시민중심의 새로운 복지모델을 개발하면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은 진주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새로운 복지시책으로,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계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모두가 편안한 ‘무장애도시’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시민 모두가 이용하기에 편리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키 위한 복지시책으로 사업장 문턱 없애기 등 생활주변의 변화부터 진행하고 있다. 아이가 즐거운 ‘장난감은행’은 오늘날 저 출산 시대를 맞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복지공간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부모들에겐 장난감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현재 시청 내 보육정보센터와 무지개동산 등 2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영유아가정 1만 2,000세대 중 40%인 4,700세대가 장난감은행 회원으로 가입해 1일 평균 3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진주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의 산실’로 거듭나게 되었다. 공부가 재미있는 ‘진주아카데미’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무한한 경쟁력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가 요구됨에 따라 개인의 적성에 맞추어 능동적으로 진로를 설계하는 미래인재 육성과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진주시의 교육지원 시책이다. 지난 2012년 5월 개관하여 원어민 영어회화, 자기주도학습, 진로진학, 학부모프로그램 등 4개 분야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2만 8,500명의 수강생 및 학부모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세계적인 관광과 축제의 도시 진주
진주남강유등축제는 420여 년 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군사신호 혹은 가족 간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유등을 띄운 데서 유래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진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49년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예술제인 개천예술제에서 ‘유등대회’로 시작되어 지난 2000년부터 역사성과 정체성을 가진 우리 진주만의 고유한 축제로 특화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민들이 열과 성을 다하고 주인의식으로 적극 참여하면서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세계축제협회에서 금상 3개, 동상 1개를 수상할 정도로 글로벌 축제로 육성·발전시켜 왔다. 그 외에도 진주논개제, 드라마페스티벌, 진주소싸움 등 다수의 볼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지리산과 남해바다의 협연, 산해진미란 이런 것
진주는 서부경남의 교통 중심지로, 지리산의 청정 농산물과 남해바다의 신선한 수산물을 가까이 할 수 있어 산해진미의 음식문화가 다양하게 발달했다. 지리산 주위 산간 지역에서 메밀이 수확되었으므로, 이 지역에서 메밀국수를 즐겨 먹은 것에서 유래된 진주냉면. 삶은 메밀면을 사리 지어, 소고기전, 무김치, 달걀지단, 실고추, 잣을 올리고 해물육수(마른 명태머리, 건새우, 건홍합)를 부어 완성한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주비빔밥이 아닌 진주비빔밥. 고슬하게 지은 밥에 국간장, 깨소금, 참기름으로 각각 무친 콩나물, 숙주나물, 시금치, 애호박, 고사리, 도라지, 황포묵무침, 김을 색 맞추어 얹고 양념(소금, 참기름, 설탕, 다진 파·마늘, 깨소금, 후춧가루)한 육회를 가운데 올리고 잣을 올린다. 바지락살을 넣고 끓여 국간장으로 간을 한 보탕국과 엿고추장을 곁들이면 진주의 명물 육회비빔밤이 완성된다. 예부터 전해오는, 지역의 특징을 살린 맛깔난 음식과 세계로 진출하는 명품 축제. 도시와 농촌이 균형있게 성장하는 조화의 도시 진주. 21세기 첨단산업문화도시로의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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