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미래성장동력, 정부의 고유가 대책이 가장 급선무

우리나라의 어업생산량은 약 330만t으로 세계 13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18위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국제적 수준이다. 하지만 수산업을 1차 산업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국가와 사회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한국수산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이하 한수연 남해군연합회)의 이창선 회장을 만나 남해군 수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들어보았다.

수산업경영인 조직은 정보공유가 관건

▲ (사)한국수산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 이창선 회장
수산업 발전과 어촌의 미래는 수산업경영인의 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수산업경영인들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내·외 수산업 현실은 신해양 질서의 정착과 WTO/ DDA 협상 및 FTA 확대 추진 등으로 개방이 가속화 되고 어장 환경의 악화 및 자원 감소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산업은 국민의 식탁에 동물성 단백질의 주공급원이 되는 산업이자 미래 식량산업의 주역이라는 것은 수산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그 중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밀려 소외받고 천대받는 산업이 되어버렸다.
이에 이창선 회장은 “수산업은 수산자원을 이용하는 산업입니다. 어업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 수산업은 위기가 찾아 올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무분별한 포획이 문제시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어종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불법어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때문에 소득이 저하돼 경영압박에 시달리는 어업인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어업인 간의 갈등 또한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율관리어업을 실시해 어업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개인이 아닌 수산업 공동체로서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쳐 지켜나가야 합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수산업은 어가 하락, 소비 둔화 등 수산업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려운 시점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수연 남해군엽합회의 회원 모두가 수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의 결실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회원간의 정보교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고의 수산업경영인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올해로 설립된 지 31주년을 맞이하는 한수연 남해군연합회는 15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남해 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과 갈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연합회 차원에서 회원들 간의 내부 결집력을 강화해야 하며 더불어 정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금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조금만 더 앞선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정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한수연 남해군연합회 18대 회장으로 취임해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그는 “발로 뛰고 귀로 듣는 회장, 대화와 타협, 때로는 투쟁도 불사하며 갈수록 열악해지는 어업현실 속에서 수산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한수연 남해군연합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과거 우리 수산업계 선배들이 해왔던 시대와는 사뭇 다른 환경입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수입시장 개방이 되고 난 이후 경쟁력을 잃어버리거나 조금만 방심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해 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 수산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끼리도 정보를 자주 공유하여 공생경영을 해야 된다고 말하는 그는 수산업이야말로 지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매력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물론, 어느 분야보다도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 드높은 열정과 정확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것이 수산업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는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신념을 지니고 살아온 이 회장. 그는 한수연 남해군연합회의 회장을 맡으면서 수산업 경영자와 어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자기희생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결국, 우리 어민들과 지역민, 나아가 수산대국인 우리나라 전체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들은 서슴지 않고 모든 열정을 바치고 있습니다. 때론, 힘겨움에 봉착할 때도 있지만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작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니겠습니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수산일번지의 명성에 걸맞게 혼신의 힘을 다할 터

▲ 한수연 남해군연합회 취임식
남해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다도해의 비경이 펼쳐져 있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남해안의 ‘보물섬’으로 남해안시대를 열어갈 잠재력이 풍부한 곳이다. 멸치를 비롯해, 전복, 미역, 굴, 김 등 갖가지 청정 수산물이 나고 있는 남해는 지역민의 절반 이상이 수산업에 종사를 하고 있다.
“수산업은 수산자원을 이용하는 산업입니다. 어업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 수산업은 위기가 찾아 올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무분별한 포획이 문제시 돼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어종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불법어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때문에 소득이 저하돼 경영압박에 시달리는 어업인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어업인 간의 갈등 또한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율관리어업을 실시해 어업인 스스로가 수산자원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개인이 아닌 수산업 공동체로서 단체의식을 갖고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쳐 지켜나가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 여수 앞바다의 우이산호 기름 유출사고로 수산물 소비 위축 및 지역상권 침체 현상이 이어지면서수산어민들에게 피해가 확산되는데 대해 이 회장은 “청정해역 남해에서 잡은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이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껏 한평생을 수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지원을 하고 있는 이창선 회장. “항상 처음 시작 당시의 마음 그대로 한 치의 부끄러움 없도록 철저한 원칙과 성실함으로 최고의 수산인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도 수산업에 온 열정을 쏟아 붓듯이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에도 봉사활동을 펼쳐 지금보다 좀 더 밝은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며 살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사)한국수산업경영인 남해군연합회 이창선 회장의 행보에 주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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