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앵강만 맑은 해역에서 해녀가 잡는 명품 참전복

청정해역에서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란 무공해 웰빙식품인 전복은 우리나라 동의보감과 중국 본초강목에 피부미용, 자양강장,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상어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는 식품이다. 이에 남해 앵강만의 청정해역에서 해녀들이 잡은 싱싱한 자연 전복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곳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김경진 남해전복영어조합법인 대표이사/남해자연맛집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은 전복

▲ 남해전복영어조합법인 김경진 대표이사/ 남해자연맛집 대표
천하통일을 이룩한 중국의 진시황제는 무엇을 먹고 통일하는 힘을 냈을까? ‘사기’의 ‘진시황본기’를 보면 음식으로는 유일하게 전복(全鰒)이 나온다. 13살에 왕위에 올라 이미 14살 때 자신의 거대한 무덤을 지으며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죽음’과 맞서온 그. 그 한계를 뛰어 넘고자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던 진시황의 삶을 대변하는 유명한 단어가 있다면 바로 ‘불로초’일 것이다. 세상을 다가졌어도 결국 극복할 수 없는 인간의 죽음이라는 것에 맞서 진시황이 좋아했던 불로음식들 중에 하나가 바로 전복이다. 뿐만 아니라 명나라 때에는 ‘세상 부자들이 먹는 산해진미’로 전복을 꼽았다. 명나라의 ‘오잡조(五雜俎)’라는 문헌을 보면 지금 세상 부자들이 먹는 산해진미로는 남방의 굴, 북방의 곰 발바닥, 서역의 말 젖, 그리고 동해의 전복구이가 있다고 적혀있다. 중국에서 볼 때 동해는 우리나라 근해 바다에서 잡히는 전복이다. 이렇듯 전복은 진시황제가 최고로 꼽는 음식 중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더불어 영양분을 제공하고 있다.

겨울철과 봄철에 더욱 맛있는 바다의 산삼, 전복
이처럼 전복은 상어지느러미, 해삼과 더불어 바다의 세가지 보배로 꼽아 왔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전복은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특출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
“전복은 음기를 북돋우고 열을 내리며 정력 보강에 좋고, 눈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증, 동맥경화환자가 먹으면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음기가 허해 뼈가 저리고 열이 나거나 폐결핵으로 인해 가래 없이 마른 기침을 할 때, 손바닥과 발바닥에 열이 심할 때, 음기가 허해 속에 열이 많거나 생리 양이 지나치게 많은 여성, 대하증이나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여성, 녹내장, 시력감퇴, 양쪽 눈이 침침해지는 등의 눈질환 증상을 보일때, 각종 암이나 약물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가 먹으면 모두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복은 따뜻하지도 차지도 않은 평한 성질이 있고 단맛과 짠맛을 내며 간과 신장의 기능을 왕성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전복에 포함된 성분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으며 탄수화물, 비타민A, B1, B2도 함유하고 있으며 무기 염류와 미량 원소도 함께 들어 있다.
“전복이 가지고 있는 성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타우린(아미노산의 일종)으로써 이는 전복을 쪄서 말렸을 때 표면에 생기는 흰가루 성분입니다. 타우린은 시력 향상 및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아주 중요한 성분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방 함량은 1%미만이며 단백질 함량은 15%의 고단백 영양식품입니다. 또한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의 함황 아미노산은 피로 해소와 원기회복에 좋아 회복기 환자들에게 많은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남해 전복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남해전복영어조합법인

▲ 남해자연맛집의 대표요리인 마늘전복찜과 영양전복죽
청정지역 남해 앵강만에서 해녀와 잠수부들이 직접 채취한 자연 전복과 더불어 전복 양식을 하고 있는 남해전복영어조합법인의 김경진 대표. 500평 규모의 전복 양식장은 해상가두리에서 4~5년 정도 남해 앞바다에서 기른 뒤 정화수를 담은 실내 양식수조에서 인공사료가 아닌 싱싱하고 질 좋은 미역과 다시마 등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양식 전복이지만 자연산 못지 않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남해전복영어조합법인의 참전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이 되고 있다고 한다. “남해전복은 자연산 전복과 양식산 전복이 있는데 자연산 전복은 15명의 해녀들이 앵강만과 남해연안에서 직접 채취하고 있습니다. 남해전복영어법인조합에서는 남해지역에서 최초로 해녀들을 고용해 관리, 운영하고 있어 신선도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전복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해전복영어법인조합의 전복은 일반 전복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편이다. 하지만 물건을 모르면 돈을 많이 주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이 곳의 전복은 비싼 만큼 그 값을 한다. 때문에 수협 중매인들까지도 이곳에서 1~2만 원씩을 더 주고 물건을 구입한다고 한다. 그만큼 남해전복영어조합법인의 전복이 품질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조합에서 어린 종패를 1년간 키운 후 바다에 살포하기에, 맛보기 힘든 자연산 전복의 진미를 경험할 수 있다. “자연산 전복과 더불어 양식 전복 대부분은 참전복으로 5~6월이 생식 시기입니다. 방란과 방정 이전의 전복이 살도 많고 맛있습니다. 양식 전복은 생식 시기 기준이 아니어도, 겨울과 봄의 전복이 특히 맛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자료에 의하면 미역을 먹은 전복이 다시마를 먹은 전복보다 수분 함량이 적고 단백질, 회분, 글리코겐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는 더 쫄깃하며 감칠맛과 단맛이 더 있다는 뜻입니다. 겨울에 들면서 양식 전복은 미역을 먹기 때문에 겨울철과 봄철에 전복이 훨씬 맛이 있습니다.”
전복에게 먹일 미역과 다시마부터 정성을 다해 키운다는 그는 “전복은 웬만한 미역과 다시마는 먹지도 않아요. 때문에 전복이 잘 크기 위해선 좋은 먹이부터 만들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전복이라 하면 전라남도 완도를 떠올릴 것이다. 완도의 바다는 전복의 먹이가 풍부하기에 많이 생산된다고 한다. 이에 비해 남해의 전복은 완도보다는 전복 생산 양이 적지만 남해산 전복이 더욱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한다.
선친의 가업을 이어 수산계열의 학교를 졸업한 뒤 어선어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사)한국자율관리어업 경상남도 사무처장, (사)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남해군 회장, 남해군 수협이사 등을 활동하며 남해 수산업 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오늘의 그를 만든 것도 바로 수산업에 대한 끝없는 애정 때문이다. 본인의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이런 애정을 담은 전복 양식은 가히 최고 수준의 경지에 올랐다고 자신했다.
그런 그의 노력 덕택으로 인해 남해 전복이 이제는 지역을 벗어나 전국에 남해전복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다. 그가 남해군 수산업경영인 회장에 재임하던 당시, 남해군 수협과 함께 남해전복을 알리기 위해 5년간 축제행사를 하며 홍보에 힘썼다. 그로 인해 남해전복 홍보 활성화로 명절 때는 하루에 500~600박스 이상이 팔려 전복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남해가 유통 입지가 좋아 빠른 배송이 가능하고 자연산을 주로 상품화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니즈를 100%로 충족할 수 있습니다”며 남해전복의 우수성에 대해 피력했다.

맛과 건강, 신선함 그대로를 제공하고 있는 남해자연맛집

▲ 택배로 판매되고 있는 참전복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마주하고 있는 경상남도 남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청정지역인 이곳의 바다는 색깔 자체가 틀리다. 바다라고 해서 다 같은 바다색이 아니다. 이곳 남해의 바다는 정말 말 그대로 짙푸르다. 그러면서도 선명하다. 그곳을 바라보고 있는 ‘남해자연맛집’에서는 하늘보다도 더 맑고 푸른 바다의 향기를 담은 맛을 선보이고 있다. 청정 바다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입 안 가득 들어차는 남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일단 이 곳의 전복죽은 색깔부터 다르다. 푸른빛을 띠는 것이 지금껏 먹어왔던 전복죽과는 확연히 다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신선한 전복의 내장일수록 푸른빛을 더 내기 때문에 흐물흐물한 일반 죽과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다른 곳과는 달리 쌀을 섞지 않고 100% 찹쌀만을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든든한 감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오래 끓여내지 않아 지나치게 퍼지지 않고, 찹쌀의 끈끈한 찰기와 전복의 꼬들꼬들한 육질이 그대로 살아있어 한 그릇 다 먹고 나면 정말로 몸이 꽉 차는 느낌이 든다. 때문에 남해자연맛집의 전복영양죽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한다. 특히 전국에서 인근의 골프장으로 골프를 치러 와 남해를 찾을때마다 이곳에서 전복죽으로 아침을 먹을 정도라고 하니 남해자연맛집의 전복죽은 깐깐한 외지 손님들에게도 인정받는 맛이라 할 수 있겠다. 전복죽과 전복회를 비롯해 참소라회, 해삼, 문어, 키조개, 성게 등 다양한 해산물을 선보이고 있는 이곳에서는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바로 모든 재료가 해녀가 직접 채취하는 100% 자연산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남해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마늘과 함께 요리를 하는 마늘전복찜, 전복삼계탕은 남해자연맛집의 대표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신선함을 맛본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전복, 소라, 해삼 등의 조합 생산품들을 살아있는 상태로 전국에 배달될 수 있도록 택배 시스템도 마련해두고 있다. 이처럼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과 빼어난 맛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남해자연맛집은 주변 풍광 또한 아름답다. 남해의 대표적인 풍경이라 할 수 있는 108층짜리 가천 다랭이논이 우측에 자리 잡고 있고, 바로 앞으로 맑은 바닷물의 앵강만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리고 그 바다 너머로 보리암이 위치해 있는 남해 금산이 보인다. 이곳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남해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듯하다. 이와 더불어 인근에 골프장과 남해 스포츠파크,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노도가 있기에 실제로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고 있다.
영업을 하는 목적이 이윤 추구가 아니라 신선한 남해의 맛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어서라는 김 대표는 “이곳에서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진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소비자와의 사이에 믿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남해전복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남해 전복의 우수성을 알리고 남해 수산업을 활성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를 통해 남해 전복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기대해 본다.
 

▲ 전복요리전문점인 남해자연맛집과 남해전복영어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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