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줄넘기 한마당’ 기대돼

오는 5월25일,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한국줄넘기협회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2014 대한민국 줄넘기 한마당’이 열린다. 작년 첫 대회 개최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는, 지난 해 주최 측에서도 놀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첫 대회를 치렀다는 점이다. 올해 대회는 개막식 특별공연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동초등학교의 시범공연과 난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줄넘기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학생들이 학교체육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매년 똑같은 수업과 평가방법, 부실한 체육시설 등이 학생들로 하여금 체육에 대한 재미를 앗아가는 것. 체육은 체육다워야 하는데 다른 수업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말이다.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할 줄넘기

▲ 김태호 회장은 “협회의 가장 큰 목적은 전 국민들의 건강을 되찾아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최근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고 체육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일환으로 ‘줄넘기’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줄넘기가 과연 학생들에게 운동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성공’이었다.
줄넘기를 시작한 후 아이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밝고 건강한 학교풍토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학교측의 반응이다.
이렇게 학교교육으로부터 시작된 줄넘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사)한국줄넘기협회(이하 협회, 김태호 회장)에 모여 있었다. 젊고 열정적인, 그리고 운동을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한국줄넘기협회는 대중화된 줄넘기를 보다 전문화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협회의 가장 큰 목적은 전 국민의 건강을 되찾아주자는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점점 비만이 늘고 건강도 잃어가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손쉽게 그 자리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줄넘기’다. 굳이 어떤 장소를 찾아가거나 특별한 복장이나 기구도 필요 없다. 줄넘기만 있으면 된다. 생활체육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생활체육의 취지인데, 지루하지 않게 이를 실천할 수 있는 1순위가 바로 줄넘기다.

▲ 협회에서는 지도자연수과정으로 한국줄넘기협회 3급·2급·1급 지도자 강습회, 도장경영세미나 및 기술강습회, 3급·2급 심판교육 및 보수교육, 줄넘기기술 강습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 보급으로 각 지부 활성화
김태호 회장은 “줄넘기라 하면 으레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줄넘기에도 방법과 기술이 있다. 나도 오랫동안 태권도 선수 생활을 했기에 줄넘기 깨나 한다고 자부했지만 정작 줄넘기 자격증을 따러 가보니 새로운 세상이 보였다”라며 “그때부터 줄넘기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고, 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에서는 지도자 연수와 자격시험을 통해 많은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국민의 정서와 올바른 여가문화 정착에 공헌한다는 자부심으로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는 협회에서는 정형적인 줄넘기 방법뿐 아니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음악 줄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가르치고 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고 체육관을 운영한 김 회장이 늘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재미와 흥미’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이미 체계화되어 있는 태권도에 줄넘기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단위의 한국줄넘기협회를 더욱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짧은 기간에 전국 단위로 지부가 형성되었다. 이는 협회 임직원들의 노력과 각 지부의 열정이 합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라며 “협회에서 해야 할 일은 좋은 프로그램의 보급으로 지부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줄넘기를 더 많이 보급하는 것이다. 태권도장이 많이 어려운데 최근 줄넘기를 접목함으로써 경영이 나아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앞으로는 줄넘기만 전문으로 하는 체육관도 많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지난해 (사)한국줄넘기협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2013 대한민국 줄넘기 한마당’이 성황리에 끝나고, 오는 5월25일 그 두 번째 대회가 열린다.

줄넘기, 스포츠로 진화하다
협회에서는 지도자연수과정으로 한국줄넘기협회 3급·2급·1급 지도자 강습회, 도장경영세미나 및 기술강습회, 3급·2급 심판교육 및 보수교육, 줄넘기기술 강습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별로 찾아가는 강습회를 개최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줄넘기에 대한 자신감과 건강을 지켜주기 위한 주니어 자격증 과정도 있다. 이는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올곧은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태호 회장은 “지금은 줄넘기의 저변확대를 위한 단계이지만,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줄넘기를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서는 생활체육협회 소속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협회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MOU를 맺어 매뉴얼을 강화하고 있다. 줄넘기가 향후 생활체육의 활성화뿐 아니라 창업으로 인한 고용창출로 지역경제에도 큰 몫을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줄넘기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는 시점이다. 김태호 회장은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국민들의 관심이 감사하고 고생한 만큼 보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튼튼한 초석을 다지는 것에 더 열중하고 있다. 나중에 누군가 협회의 바통을 이어받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려면, 지금 기반을 잘 다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 자신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협회 임직원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사)한국줄넘기협회의 모습 또한 기대할 수 없었다며,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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