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진주 사고현장 찾아 실종자 가족 위로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현장을 방문, 해경 경비함정에 올라 수색 및 구조작업 모습을 둘러보며 설명듣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가족 여러분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분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 여객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정오께 진도 서망항에 도착한 뒤 사고해역으로 이동해 현장을 살피고 구조를 독려했으며 오후 4시25분께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박 대통령은 "한 숨도 못 주무셨을 텐데 얼마나 걱정이 크시냐"며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부는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엄벌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지금까지 속고 또 속았다"며 하소연하자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수부 장관은 물론 각 기관장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박 대통령은 또 "가족들이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한 구조 작업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현장에 책임자를 상주시켜 매시간 브리핑하도록 했다"며 "생존자들이 있는지, 인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 과정 또한 상세히 가족들에게 설명토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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