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여제’ 함서희와 연예인 고용석 출전으로 볼거리 풍부

오는 4월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ROAD FC KOREA’(이하 로드FC 코리아) 세 번째 대회가 열린다. 돌아온 탕아 권아솔 선수가 메인으로 출격해 브라질 출신의 지오반니 다니즈 선수와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지오반니 다니즈 선수는 현 WOCS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UFC 챔피언 조제 알도의 타격코치로 활약한 바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를 준비 중인 로드FC 관계자는 “말 그대로 타격 전쟁이 될 것”이라며 “아직 발표하지 않은 한국 선수들과 그들을 상대할 브라질 선수들 모두 저돌적 타격가들 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기는 당일 저녁 8시부터 케이블TV 채널 ‘슈퍼액션’을 통해 생중계 된다.

로드FC와 도장깨기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최영의, 1923~1994)은 일본 극진가라데를 창시한 대한민국의 무도인이다. 그는 수많은 격투전설을 남긴 세계 무도계의 전설이기도 하다. 특히 1947년 ‘일본가라데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에는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확인하고 입증하고자 일본 각지를 도는 이른바 ‘격투여행’을 이어갔다.
무인 최배달은 가라데 10대 문파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무술고수들과 싸워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모두 승리했다. 그리고 그들이 소속된 도장의 간판을 떼서 무참히 깨버린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도장깨기’의 시초이다.
‘ROAD FC KOREA’ 세 번째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로드FC 소속 선수들과 스탭들을 보며 문득 최배달의 ‘도장깨기’를 떠올렸다. 로드FC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당초 그들이 목표로 했던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로 격상된 상태다. 대회를 준비하는 주최 측이나,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눈빛도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 강원도 원주에서 시작된 ‘토종 종합격투기’가 ‘메이저 종합격투기’로 성장한 모양새다.
이렇듯 파죽지세로 뻗어가는 로드FC의 성장세는 최배달의 ‘도장깨기’와 많이 닮았다. 최배달이나 로드FC나 그 시작은 작고 초라했다. 무명(無名)이었고, 빈손이었다. 로드FC는 강원도 원주에서 태동했다. 정문홍 대표는 “일본 종합격투기의 몰락 이후 후배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 사비를 털어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 대표는 시사매거진과 여러 차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본과 상업의 논리가 아닌 선수들의 열정과 팬들의 사랑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초창기 로드FC 대회에서 스폰서 제의가 적지 않았지만, 이를 마다하고 자체적인 자금조달과 정 대표의 사비만으로 대회를 치러냈던 것도 이러한 정 대표와 로드FC의 초심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현재 매달 대회를 열고, TV를 통해 생중계 되며, 대회 전후로 각종 매스컴을 달구게 된 것도 오직 로드FC의 실력과 열정 덕분이었다. 엄청난 자원을 투입하는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으로 이뤄낸 성과가 아니었기에 이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라는 게 스포츠계 안팎의 진단이다.
이미 로드FC의 위상은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국대륙으로 옮아간 한류와 함께 그들의 열풍은 세계 각지로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UFC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UFC를 뛰어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아래에서 머물겠다는 생각도 없다. 토종 종합격투기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UFC와 다른 빛깔과 의미로 세계의 정상을 밟고 싶다.”
세계의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듣는 정 대표의 다짐에 더욱 큰 기대가 집중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번에는 브라질이다!”

▲ 파죽지세로 뻗어가는 로드FC의 성장세는 최배달의 ‘도장깨기’와 많이 닮았다. 그 시작은 작고 초라했다. 무명(無名)이었고, 빈손이었다. 로드FC는 강원도 원주에서 태동했다. 정문홍 대표는 “일본 종합격투기의 몰락 이후 후배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기 위해 사비를 털어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7일, 로드FC 코리아 세 번째 대회의 대진이 발표됐다. 주요 경기일정을 살펴보면 브라질 선수들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로드FC 측은 코리아 시리즈를 시작하며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두 번째 대회는 한일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 번째 대회 대항 국가인 브라질은 세계 종합격투기계의 강대국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대회의 흥행을 어렵지 않게 가늠해 볼 수 있다.
먼저 메인 이벤트는 우리나라 대표 권아솔 선수와 브라질의 지오반니 다니즈 선수가 맡았다. 이들은 양국을 대표하는 타격가들로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고 치열한 경기를 펼쳐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권아솔 선수는 군 전역 후 로드FC에 데뷔한 후 세 번째 가지는 경기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권 선수는 데뷔전에서 경기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시종일관 소극적인 경기를 펼치다 TKO패를 당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로드FC 코리아 첫 번째 대회에서 모스타파 선수를 여유 있게 꺾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에 권 선수는 “경기감각은 완전히 회복되 상태”라며 “예전 권아솔의 모습을 모두 보여 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아솔 선수에 맞서는 브라질의 지오반니 다니즈 선수의 각오 또한 만만치 않다. 그는 “현 UFC 챔피언 조제 알도의 타격코치로 쌓아온 실력과 명성을 아낌없이 발휘해 물러섬 없는 타격전을 펼치겠다”며 “이번 경기를 통해 조제 알도의 타격코치가 아닌 WOCS 현 챔피언으로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드FC 밴텀급 토너먼트 4강에 올랐던 ‘불꽃펀치’ 문제훈 선수와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에 올랐던 ‘거친 싸움꾼’ 김원기 선수가 브라질 국가 대항전에 나선다. 이로써 국가 대항전 3경기 모두 숨 쉴 틈 없는 타격전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타격 여제’ 함서희와 3호 연예인 고용석 출전 확정
▲ 이미 로드FC의 위상은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국대륙으로 옮아간 한류와 함께 그들의 열풍은 세계 각지로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로 평가받는 미국의 UFC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국내 여성부 선수로는 두 번째로 ‘타격 여제’ 함서희 선수가 출전한다. 이미 업계 안팎에서 ‘탈 아시안급’이라는 극찬과 함께 전 세계 여성 선수 ‘랭킹 탑 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라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함 선수는 일본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인 ‘쥬얼스’의 현 챔피언이기도 하다.
함서희 선수와 맞서는 시노 밴후스 선수는 전적 5전에 불과한 루키지만 종합격투기의 신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까닭에 경기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노 밴후스 선수는 수많은 킥복싱 대회에 출전해 실전경험을 쌓았으며, 특히 타격전에서 남자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연예인 3호 파이터가 탄생할 예정이다. 배우 출신의 고용석 선수는 이미 30전에 육박하는 전적을 쌓아놓은 국내 종합격투기 2세대 파이터로 알려져 있다. 현역 시절 방승환, 김종만, 이광희 선수 등 내로라는 선수들과 박빙을 승부를 펼친 바 있는 실력파 파이터로 식지 않은 열정을 보듬고 9년 만에 케이지로 복귀한다.
이렇듯 국가 대항전부터 여성부 경기 그리고 연예인 파이터 출전까지 로드FC 코리아 세 번째 대회는 넘버시리즈 못지않은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으로 팬들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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