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에 나라 스페인에서 즐기는 문화와 예술

‘평생 스페인만 봐도 스페인의 모든 것을 볼 수 없다. 그리고 평생 스페인만 본다고 해도 질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유럽의 격언처럼 스페인은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를 비롯해 최고의 건축물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평균 나이 77세의 노년의 연기자 ‘꽃보다 할배’의 촬영으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곳이다.

스페인의 지중해 연안은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일 년 내내 따뜻해 누구나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바르셀로나, 몬세랏, 발렌시아, 그라나다, 꼬르도바, 세비아, 똘레도, 꼰수에그라, 마드리드 등 어디 한군데도 버릴 곳 없는 스페인에는 고대의 유적과 최고의 건축물, 그리고 대도시의 현대적인 모습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걷는 것을 제일 귀찮아하는 일섭할배 마저 반하게 한 가우디의 건축물 구엘공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 세계문화유산에도 지정 될 만큼 아름다운 건축물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높은 수도 - 마드리드
마드리드는 400년간 스페인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동시에 유럽의 수도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다. 해발 646m에 자리하고 있는 마드리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고 거리 곳곳에도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반면 신시가지에는 현대적인 빌딩과 고층건물들로 대도시를 이루고 있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는 기준은 ‘돈키호테’를 쓴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사후 3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스페인 광장이다.
마드리드의 중심인 꼴론광장은 1885년대에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리기위해 만들어진 광장으로 이곳의 서쪽에는 국립도서관과 고고학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동쪽 궁전으로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식 왕궁인 마드리드 왕궁은 1734년 화재로 전소된 곳에 부르봉가 왕가의 시조인 펠리프 5세가 베르사유궁전을 모델로 건축한 곳이다. 이곳은 보안상의 문제로 관광객의 자유 관람을 금지하고 있으나 가이드가 동반할 경우 관람이 가능하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라도 미술관’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최고의 문화관광 명소다. 3,000점의 작품이 전시된 이곳은 꼭 감상해야할 걸작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가우디를 만나다 -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고 거리 곳곳에도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도 부유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 제2의 도시로 지중해 연안에 접한 항구도시 바르셀로나는 3일 이상은 둘러봐야 이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다.
천재건축가 가우디를 배출한 도시 바르셀로나에서는 곳곳에 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완벽주의자였던 가우디가 40년에 걸쳐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작업 중인 그의 유작이다.
또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공원은 독특한 돌과 세라믹 산으로 마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에 빠지게 되는 곳으로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명품거리 한 가운데 있는 기묘한 형태의 까사밀라는 자연을 모티브로한 가우디의 설계로 5년에 걸쳐 완성된 고품격 맨션이다. 또 가우디의 걸작으로 꼽히는 구불구불한 공간미가 있는 건물 카사바트요는 198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피카소 미술관은 14세기에 건축된 아길라르 궁전에 피카소의 회화, 조각, 등판화 등이 전시된 곳으로 초기 작품부터 마지막 생애 작품까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하는 피카소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입장료는 11유로다.
스페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 타블라오는 스페인의 대부분 나라에서 볼 수 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손꼽히는 타블라오 공연장 꼬르도베스는 1907년부터 플라밍고 스타들이 공연을 펼쳐온 곳으로 다채로운 공연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 입장료는 35유로, 저녁과 함께 관람할 경우 1,2회 68유로이다.

이슬람 왕국의 요새 - 그라나다
그라나다는 스페인 사람들이 중앙아메리카에 세운 식민 도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중앙아메리카의 보석’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많은 문화유산과 역사가 깊은 곳이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자치지방의 그라나다주의 주도인 이곳은 이슬람 왕국의 요새와 궁전, 사원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라틴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불리는 이곳은 식민시대의 흔적, 많은 박물관, 갤러리, 공원, 그리고 대화재의 상처까지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라나다는 1492년 그리스 교도의 국토회복 운동이 완료될 때까지 250여 년을 이슬람 교도에 의한 이베리아 반도 지배의 마지막 거점으로 번영했다. 아라비아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의 알함브라 궁전은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의 건축물로 유럽에 현존하는 건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변화가 많은 아치와 섬세한 기둥 장식, 벽면 장식 등 정교하고 치밀해 이슬람 미술의 정점을 형성한다.
헤네랄리페 정원은 그라나다 성주가 14세기 초 여름 별장으로 만들어 둔 곳으로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즐비하며 정원 안쪽에는 약 50m의 세로형 수로 분수가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오며 연중 마르지 않는다. 알함브라의 추억 이라는 곡은 이곳의 물소리를 듣고 만들어 진 것 이라고 한다.
최소 하루 이상을 관광한다면 구시가지의 알함브라 궁전과 옛 아라비아인들의 알바이신, 집신거리, 사크로몬테를 비롯해 그란비아 데 콜론(Gran Via de Clolon)과 대사원 주변 사원과 교회, 유적도 볼만하다.

유럽의 3대 성당 - 세비야

▲ 변화가 많은 아치와 섬세한 기둥 장식, 벽면 장식 등 정교하고 치밀해 이슬람 미술의 정점을 형성한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지인 세비야는 가장 많은 이민족이 자취를 남긴 도시이다. 예술, 문화, 금융의 중심도시 세비야는 과달키비르 강이 흐르는 평야지대에 자리한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성당 세비야 성당은 레콩키스타이후 이슬람의 모스크를 개조해 건축한 것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교회이자 고딕 건축물 중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다. 1404년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만들기 시작해 한 세기가 지나서야 완성된 것이다. 오랜 기간 건축된 만큼 고딕·신고딕·르네상스 양식이 섞여 있는 이 성당은 산 페르난도 왕을 비롯해 에스파냐 중세기 왕들의 유해가 안치돼있다. 또 남쪽 문 근처에는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조각상이 콜럼버스의 관을 메고 있는 묘가 있다. Semana Santa(부활절 주간)과 Feria de Abril(4월 축제)는 세비야를 대표하는 두 축제로 각 지역 관광객이 몰릴 만큼 볼거리가 많다.
‘El Arenal’은 뉴욕타임즈가 ‘최고의 플라멩코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찬사를 보낸 곳이다. 이곳의 플라멩코는 1시간 30분가량의 공연으로 매일 밤 8시와 10시(3월부터 10월의 경우)에 두 번 공연이 열린다. 음료를 포함한 공연 관람은 38유로, 타파스와 공연은 60유로, 저녁 식사와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티켓은 72유로에 판매된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 - 톨레도
크지않은 도시이지만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슬람 문화의 도시인 톨레도는 1987년 12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 유산도시로 지정됐다. 마드리드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스페인의 수도였던 톨레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신비로움에 가득한 거리로 이슬람 사원, 서고트 스타일의 구조물, 유대교회, 르네상스식 궁전을 볼 수 있다. 마드리드세어 남쪽으로 70km 가량 떨어진 이곳에 위치한 스페인 카톨릭 사원인 톨레도 대사원은 266년간의 공사를 거쳐 1493년 완공된 화려하면서도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프랑스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과 12월25일 휴관하기 때문에 그 시기는 피해가는 것이 좋다.
엘 그레코(El Entierro)의 걸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The Burial of the Count OF Orgaz)’이라는 그림이 있는 산토 토메 교회는 세계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입맛을 사로잡는 풍부한 먹거리
스페인은 뜨거운 태양아래 넓게 펼쳐진 대지로 인해 올리브, 포도 등이 많이 재배된다. 올리브 오일 최대 생산국으로 전세계에 소비하는 올리브 오일의 절반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 스페인 에스테이트 올리브 오일은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에 포함될 정도이다.
또 세계 최대의 포도 재배 면적으로 와인 생산량이 세계 3위에 달하는 스페인에는 200종에 이르는 포도 품종이 있다. 리오하, 페네데스, 리베라 델 두에로, 라 만차, 히아스 바이사스 화이트와인의 와인이 고급 와인 산지로 인정받는다.
화이트 와인은 스페인의 전통음식인 하몬과 잘 어울린다. 소금 성분이 함유된 하몬과 최고의 마리아주를 이루는 것은 산도가 풍부한 화이트 와인이다. 도토리만을 먹여 키운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건조해 만든 햄으로 스페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마트에서 다리 채 팔기도 한다.
와인에 소다수, 레몬, 오렌지 등을 넣은 음료 상그리아(Sangria)도 스페인의 전통음료로 파티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 발렌시아 지방 음식인 파에야는 고기와 해산물, 채소를 올리브오일과 볶고 쌀을 넣어 끓이는 음식으로 스페인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스페인의 식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또 스페인식 초콜릿 디저트 추러스는 아침이나 간식으로 즐겨먹는 전통 요리로 마드리드에는 120년 전통을 갖고 있는 ‘산 히네스’가 유명하다.

그 외 볼거리

▲ 론다 지역은 1785년 개장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투우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과 역사 등 관련 제품이 전시된 투우 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축구팀 레얼 마드리드(Real Madrid)가 갖고 있는 베르나베우 스타디움(Bernabeu Stadium)은 스페인에서도 손꼽히는 축구장 중 하나이다. 1982년 이 경기장에서 제12회 월드컵 축구 결승전이 열려 유명해진 곳이다. 또 다른 축구장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etico de Madrid)는 두 번째 규모의 축구장이며 입장 요금이 저렴하다.
빌바오 지역에 1997년 3월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을 유치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의 유치로 빌바오는 스페인을 여행하는 여행객과 미술학도 들에게 여행과 문화를 한 번에 제공함으로써 ‘스페인의 미술도시’로 알려져 있다.
론다 지역은 1785년 개장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투우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과 역사 등 관련 제품이 전시된 투우 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자료제공_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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