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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간에서 생명을 불어넣는 심장전문의환자 살리는 ‘관상동맥중재술’, 국가 살리는 ‘관상동맥스텐트’
  • 김선중 기자
  • 승인 2014.04.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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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2013.12.20)에 따르면 2012년 한국인 사망자 약 27만 명의 사망원인을 분석해 보니 암을 제외한 가장 큰 사망원인이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과 같은 심장질환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심장질환은 고령화와 고지방 음식 섭취,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점점 증가하는 추세며 특히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심근경색증환자 등록연구사업의 총괄책임자인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교수를 찾아 심장질환 연구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심장 연구의 일인자로 불리는 정명호 교수

   
▲ 전남대학교병원 정명호 교수(전남대학교 재생과학 특성화센터장)
1996년 국내 최초로 전남대학교 의과학연구소에 설립한 돼지 심도자실에서 18년 만인 지난 2월22일 돼지 심장실험 2,000례를 돌파하였다. 이는 세계 최고의 연구 성과로서 그동안 15명의 의학박사를 배출하여 전남의대뿐 아니라 고려의대, 경희의대, 가톨릭의대, 부산의대, 전북의대 교수 등을 배출하여 심장병 연구에 크게 기여해 왔다. 전남대학교 병원에서는 이 성과를 듣고 찾아온 일본, 중국, 인도 등 각국의 연구진들을 위해 돼지 심장실험 연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정명호 교수는 현재까지 돼지 심장실험 연구를 통해 27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 58편의 저서가 있으며 1,096편의 논문을 작성해 대한내과학회지와 대한순환기학회지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 교수의 연구 열정과 성과를 인정받아 전남대학교 용봉학술상(2004), 대한내과학회 학술상(2005), 전남의대서봉의학상(2006), 대한심장학회 학술상(2010), 대한민국 노벨의학상이라 알려진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2012) 등을 수상했다. 특히 2006년 한국 과학기술한림원 및 2012년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미국 심장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FAHA), 미국 심장병 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FACC), 유럽심장병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FESC), 미국 심장중재술학회 정회원 및 지도전문의(FSCAI) 자격 등 세계 4대 심장학회 지도전문의 자격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한 바 있다. 정 교수는 2005년부터 대한심장학회 50주년 연구사업인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의 총괄책임자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전국 55개 대학병원을 대표해 5만 명 이상의 심근경색증 환자를 등록해 세계적인 등록 연구로 발전시켰으며, 심혈관계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했고, 한국 실정에 알맞은 진단 및 치료법을 일본과 미국학회에 발표해 오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진정한 명의의 자세
정명호 교수는 “서양에서는 심근경색증을 위험한 질환으로 인식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30년 전만 해도 심근경색증 환자가 거의 없었다”며 “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1987년부터 심근경색증 환자를 위한 심장중재술을 시작했고 앞으로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이것은 적중했다”라고 말했다. 미리 예상하고 연구를 시작한 정 교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심근경색증 환자를 시술하고 있으며, 2005년 대한심장학회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연구 등록사업(KAMIR)’이 선정되어 전국 50개 대학병원을 대표하는 총괄 책임자을 맡았고, 현재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의 심근경색증환자의 등록연구사업의 총괄 책임자로서 한국 실정에 알맞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와 연구를 하고 있다. 정 교수는 “전남대학교병원이 심근경색증 분야에서 최고라 자부한다”며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질환 특성화연구센터로 지정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심장병 치료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맥경화증, 관상동맥질환 및 중재술을 전공한 정교수는 “특히 관상동맥 중재술은 막힌 관상동맥을 뚫는 시술을 말하는데 팔이나 다리의 혈관을 통해 심장까지 들어간 다음 관상동맥 스텐트나 관상동맥 풍선 확장술, 관상동맥 죽상종 제거술 등으로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 혈관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시술 방법이다”라며 “이 시술법은 치료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어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며 특히 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팀은 매년 3,000여 건을 시행해 98.7%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라고 자부했다.

   
▲ 30년 동안 휴가 없이 매일 6시 이전에 출근하여 1000편이상의 논문과 지난 2월22일 돼지심장실험 2000례를 돌파한 세계적 정명호 교수

미래 첨단 산업 주도할 관상 동맥 스텐드 개발에 몰두
정명호 교수는 “수많은 환자 중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라며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응급센터에 내원한 101세 초고령 할머니였는데,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 질환 등을 동반한 매우 위험한 상태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한 결과 우측 관상동맥이 석회화가 심해 매우 단단하게 막혀있었지만 약 1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시술해 우측 관상동맥을 개통하는 스텐트를 성공적으로 시술했다”라며 이 시술이 우리나라 최고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상동맥 스텐트는 반도체에 필적할 만한 미래 고부가가치 의료용품임에도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명호 교수는 2010년 장성나노바이오 센터에 한국 심혈관스텐트 연구소 및 공장을 설립했다. 정 교수는 “순수 국내기술로 심혈관 스텐트를 개발하여 국산 스텐트로 심장병 환자를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장성 나노바이오 센터에 설립한 스텐트 공장에서 국산 심혈관 스텐트 생산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텐트 제조 원가는 10달러 안팎이지만 현재 수입가는 2,000∼3,000달러에 이른다”라며 “스텐트의 국산화는 연간 수백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미래첨단산업으로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정명호 교수는 2005년부터 국립심혈관센터를 장성 나노바이오 센터에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국회 포럼 개최 및 심장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심혈관계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을 국립 심혈관센터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1,000개 이상의 돼지 인형을 모은 정명호 교수. 새로운 심장병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밤낮으로 돼지 심장 실험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명호 교수의 열정은 전남대학교병원과 국가 의학 및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중 기자  cid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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