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주부투자클럽' 정인호 팀장

[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올 10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 흐름이 심상치 않다. 아시아권 일본, 중국, 대만도 하락세지만 국내 증시의 하락은 필연적으로 더욱 아플 수밖에 없기에 투자자들 마음에 10월은 이미 겨울이 시작된 모습이다. 이런 추세 하락장에 대응하는 방법은 상책, 중책, 하책이 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경우 하책을 따라간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다. 가치투자자도 단기트레이더도 모두 같은 입장이 된다. 그래도 가치투자자는 한결 낫다. 투자한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고 비중을 늘리면 되기 때문이다. 단기 트레이더의 기다림은 훨씬 괴롭다. 그래도 손해 보고 팔 수 없기에 지난주, 어제, 오늘 아침의 좋았던 가격이 내 돈이 생각나기에 그냥 기다리게 된다. 금융위기 급 하락이 아니라면 이 하책도 결국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언젠가는 올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 다른 곳에 돈이 필요하거나 신용 등 레버리지를 사용했던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중책은 일단 팔고 기다리는 것이다. 종종 주식시장을 한동안 떠나기도 한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방법이다. 팔 수 있는 용기는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만큼이나 그 이상 대단한 용기이고 그 보답 또한 받을 수 있다. 추세 하락장이라면 주도주가 명확하지 않은 시장이라면 잠시 현금을 쥐고 기다리고 시장을 떠나 있는 것도 괜찮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싸게 살 수 있는 우수한 종목들이 사방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 바겐세일을 기다리자.

상책은 하락을 이용하는 것이다. 상승하는 시기에 상승 종목을 골라내기 쉬운 것처럼 하락 장에는 하락 종목 찾기가 쉽다. 하락하는 것을 맞춰서 수익이 난다면 누구나도 행복한 하락장일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에서 개인에게 공매도는 매우 제한적이다. 일부 종목들만 소수의 증권사(최근 5개 증권사)에서만 대주 거래가 가능할 뿐이다. 그렇다고 선물-옵션 등 파생거래를 권장할 수도 없다. 기본 자금이 필요하고 포지션을 잘못 잡으면 원금 대비 큰 손실이 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방법은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해 소극적이나마 하락을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시장엔 코스피지수 인버스(하락 시 수익) 뿐 아니라 코스닥지수 인버스 또한 2016년 8월 상장해 거래할 수 있다. 심지어 거래세금도 면제가 되어 무료수수료를 이용하면 거래비용이 0에 가까운 상품이다. 시장 하락에 손실을 피하고 원금을 지키고 심지어 원금을 늘릴 수 있는 상책의 전략인 것이다. 시장 하락에 손 놓지 말고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불리는 현명한 투자자, 현명한 트레이더가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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