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첩혈쌍웅'

[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주윤발은 지난 15일 한 홍콩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한화 약 8100억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 하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주윤발은 지난 2010년부터 "아무것도 갖고 갈 생각이 없다.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부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주윤발은 당시 "먹을 것이 있고 살 곳이 있으면 됐지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생로병사는 자연의 섭리이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덧 밝히기도 했다.

주윤발은 영화 속 화려한 모습과는 다르게 검소한 모습으로 여러 스타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주윤발은 한 달 800홍콩달러(약 12만 원)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고 핸드폰은 17년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윤발이 아내인 진회련과 결혼할 때 든 비용은 단돈 35달러였다.

진정한 대인배 주윤발의 통 큰 기부로 여러 이목이 집중되며 탈세로 논란이 되었던 판빙빙과 비교되기도 했다.

한편 주윤발의 전 재산 기부선언이 화제가 되며 국내 스타들도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는 15일 라디오에서 “주윤발을 존경한다”며 “이렇게 훌륭한 분인 줄 몰랐다. 나도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도 같은 날 방송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서 “영웅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많은 연예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부 조금 한다고 까불었던 나부터 머리 숙이고 다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희대의 명작에 출연하며 과거 한국에서 느와르 붐을 일으켜 시대의 아이콘으로 당시 최고의 홍콩스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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