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시장, 시청에서 농성중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초청해 대화 진행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를 초청해 시의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시사매거진/경기북부=홍승표 기자] 발달장애인 교육센터 건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와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의 냉랭한 기운이 풀릴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10일 오후 5시 의정부시청 강당에서 청사 로비에서 농성중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이하 새누리연대) 회원들과 발달장애인 정책에 관한 대화의 시간을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이미영 새누리연대 의정부 지부장 등 20여명의 연대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장기간 농성으로 인한 피로감과 가정 및 건강상의 문제, 발달장애인 자녀 케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안병용 시장은 상황 이해와 더불어 본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어머님들의 요구와 눈물을 이해한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우선적으로 노인장애인과를 만들었다.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 필요성을 도지사에게 직접 한 시간 넘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공적 부조와 관련래 복잡한 행정 절차와 예산, 설치 장소, 운영주체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9개 시․군에 관련 조례가 만들어져 있지만 시행된 곳은 현재 한 곳도 없다”고 문제점을 전했다.

이어 안 시장은 조례와 더불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안 시장은“먼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을 위해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하고, 두 달 안에 긴급 용역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시장은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대책 마련에 동참해줄 것과 시청 농성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발달장애인부모, 해밀, 꿈이있는땅,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시설대표, 시장 등 공무원이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경기도와 중앙정부에도 지속적으로 정책 제안을 할 것”이라고 추후 대책을 전했다.

또한 “농성으로 시청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시장을 믿고 조속히 농성을 해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한편, 시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치, 평생교육바우처 제도 도입 등의 예산 지원을 위해 지난 9월 17일 보건복지부, 경기도, 의정부시의회에 협조공문을 요청한 상태다.

또한, 조례 제정을 위해 타 지역 시설 견학과 장애인부모연대 당사자가 함께하는 ‘민․관 협의체’ 구성과 긴급용역을 금년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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