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3일(토) 오후 2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 사전 신청한 주민 10여 명이 참여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부의주’ 만들어

- 함께 전통주 만들며 이웃 간의 소통과 공유의 장 마련

전통주를 체험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사진_종로구청 제공]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예쁘게 물든 단풍을 배경삼아 고즈넉한 한옥에서 전통주의 맛과 향을 음미하는 것은 어떨까?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0월 13일(토) 오후 2시 부암동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2)에서 「우리집 전통주 만들기 - 체험 및 시음 행사」 를 진행한다.

주민모임인 ‘전통문화 나누미’와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 발효음식인 전통주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하고 오랜 시간 전승되어 온 전통 문화를 학습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자 마련됐다.

2시간 정도 진행하는「우리집 전통주 만들기」는 전통 먹거리에 관심 있는 종로구 주민 10여 명이 참여한다. 참여 주민들은 전통주의 기초 이론과 실습을 바탕으로 전통주를 만들고 시음하며 이웃과 함께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통주 중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부의주’를 직접 만든다. ‘부의주’는 우리나라 술 빚기의 전형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술로 우리에게 동동주로 잘 알려져 있다. 누룩을 불린 물과 고두밥이 골고루 섞이도록 충분히 잘 비벼 안치고, 끓어올랐을 때 찬 곳으로 옮겨 냉각시킨 후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키면 ‘부의주’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든 ‘부의주’를 함께 맛보며 이웃 간의 정을 쌓고 마을 속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집 전통주 만들기」프로그램은 종로구의 마을공동체 사업 중 하나인 ‘우리마을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3년 째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은 직접 홍주, 민소주, 방문주, 소곡주 등 여러 전통주를 직접 만들며 규격화되고 대량 생산되는 술맛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개성과 맛이 담긴 전통주를 만드는 새로운 취미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공동체 의식을 통해 이웃 간에 전해지는 온기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따뜻한 종로마을을 만들었으면 한다. 보다 성숙한 마을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모임을 보다 활성화하고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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