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 시장 3파전’ 막 오른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 본격 뛰어들면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과 3자 구도가 완성돼 새누리당의경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저녁 회의를 열어 6·4 지방선거 시도별 경선일정을 결정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4월 25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시장·경기도지사·부산시장 3곳은 지역별 순회 경선을 치르고 TV토론회를 4회 정도 갖기로 했다.

   
 

김 전 총리는 미국 버클리대가 로스쿨에 신설되는 한국법센터의 자문역을 제의받아 지난달 11일 출국했으며,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신뢰외교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뒤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42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 법률, 행정, 정치문제에 관해 저만큼 다양하게 경험한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고, 그런 것들이 제가 여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내가 과연 서울시를 위해서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시정을 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준비를 나름대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후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 마감일인 15일 입당원서를 내고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정식 출마 선언은 이번 주말께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총리 측은 여의도 새누리당사 인근 대하빌딩 6층에 495㎡(150평) 규모의 사무실 임차 계약을 맺고 실질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성헌 전 의원이 김 전 총리의 경선 캠프를 총괄하고 있으며,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과 오신환 관악구을 당협위원장이 가세하는 등 속속 선거 태세가 갖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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