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을 어느 정도 무시하며 생활하고 있다. 예컨대 춥고 더운 차이를 의복뿐 아니라 냉방이나 난방 등 에어컨 설비로 조절하고 있어 몸은 계절 감각에서 벗어나 버렸다. 식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토마토나 무 등을 제철과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다. 그 결과 생활에 계절감이 없어지고 몸에 이상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되었다. 그에 비해 제철 음식은 영양이 가득할 뿐 아니라 그 영양 성분이 몸을 기후에 적응할 수 있게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를 사는 여성은 계절감을 되찾아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상태로 자신을 이끌 필요가 있다. 그 첫 걸음이 달력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계절을 이해하여 어떤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은지 배우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무리하지 않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복장이나 식사, 생활 스타일 무엇이든 괜찮다. 이 책에서 말하는 황제내경 365일 양생이 예쁜 몸과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는 법이다.

이 책에서는 입춘(2월 4일경)을 시작으로 하여 봄의 항목 전반은 입춘에서 주의해야 할 것과 대책을 소개하고 있다. 계속 봄의 장을 읽어나가면 2월, 3월, 4월 계절이 바뀌는 순서를 따르고 있다. 여름이 되기 전에, 여름 직전의 양생을 알 수 있는 식이다. 한편 역(易)의 목적 중 하나가 ‘식’(食)의 안정이라고 했는데 식의 안정은 부를 낳았고 부를 가진 자는 건강과 장수를 원하게 되었다. 그 속에서 탄생한 것이 동양의학이다. 동양의학의 목적은 건강과 장수. 그 목적 달성을 위한 부지런한 노력이 몇 천 년이나 반복되어 왔다. 그리고 역은 천체, 환경 등 지구의 기본 법칙을 알아낸 동시에 소우주인 인체의 기본 법칙도 발견해왔다. 현대를 사는 우리 인간도, 아니 현대인이야말로 필요한 지식이 보물처럼 담겨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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