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사고 원인은 테러? 이슬람 단체 언론에 이메일 보내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8일 오전 2시 40분께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이의 남중국해 상공에서 실종돼 말레이시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탑승객 중 4명이 도난·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테러가능성도 제기됐다.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39명을 태운 이 여객기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던 도중 연락이 끊어졌다.
 
여객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탑승객 4명이 도난·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테러가능성을 염두에 두어 두고 집중 조사하고 있다.
 
CNN은 실제 탑승객 중 위조 여권을 쓴 용의자 2명이 중국 남방항공에서 함께 비행기표를 구매해 나란히 앉았다고 보도했다. 수사 대상인 나머지 2명의 위조여권 사용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AP 통신은 위조 여권을 이용하는 것은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조직들이 자주 쓰는 수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여객기 사고에 관해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연방항공청(FAA)·보잉사, 연방수사국(FBI)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현지에 파견해 테러 단체 조직원과 대조하는 작업을 말레이시아 당국과 공동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에 따르면 ‘중국순교자여단’이라는 단체가 이번 사건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중국 정부, 말레이시아 항공사 앞으로 보낸 첨부파일에 “이번 사건 희생자들이 모두 알라의 면전에서 참회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를 잔혹하게 박해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위구르족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박해한 중국 당국에 대한 보복”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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