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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페미니즘 심리학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8.10.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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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세대를 거듭하여 엄마와 딸이 함께 읽는 여성학의 교본

페미니즘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여성 인류 전체를 대표하는 선구자”라고 일컬은 해리엇 러너가 30여 년 전 출간한 《무엇이 여자를 분노하게 만드는가(The Dance of Anger)》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일화들이다. 책은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듭하면서 2014년에는 판매 부수 300만 부를 돌파하고 35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는 등, 세대를 뛰어넘어 읽히는 여성학의 교본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성학 연구자 정희진이 “치유・자기 성장으로서 자기 계발・페미니즘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드문 텍스트”라고 평가했듯이, 이 책은 단순한 분노 대처법・해소법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분노가 여전히 확실하게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는 “오늘날 여성들은 개인적 변화와 사회적 변화의 과정에서 개척자나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여전히 많은 여성이 가까운 관계 속에서 고통받고 실망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은 제구실을 못 하고 있고, 직장은 여성에게 적대적이지도 않지만 공평하지도 않다. 화낼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꿈속에 사는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은 어떻게 분노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며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고 성장과 독립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이 책은 바로 그 길을 알려 주는 “진실하고, 감동적이고, 현실적이고, 영적인”(앤 라모트) 분노 사용 설명서이자 “강력한 마음 처방전”(마사 베크)이다.

한편 이 책이 지닌 또 한 가지 미덕은 꼭 ‘여성들’을 위한 책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 책의 핵심 주제가 ‘여성’의 분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여성이 성장하고 변화할 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분노는 성별을 가리지 않는 보편적인 감정이어서 누구나 분노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여성들의 분노와 여러 측면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남성들의 변화와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김민수 기자  dikigirl200@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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