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거리축제 'IF 2018'을 방문한 시민들이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시간제 아이돌봄서비스 놀담, 신촌 스타트업 거리축제에서 놀이부흥프로젝트 열어

쉽고 재미있는 딱지놀이를 통해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환기 목적

3살 꼬마아이부터 80살 할아버지, 외국인 유학생까지 함께 어울려 딱지놀이 즐겨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딱, 퍽, 쿵. 지하철 2호선 신촌역을 나서자마자 평소 신촌에서 들을 수 없었던 낯선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 간 곳은 신촌 스타트업 거리축제 IF 2018에서 딱지 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는 놀담의 홍보 부스. 놀담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3세부터 10세까지 영유아와 초등학생의 놀이 돌봄을 책임질 대학생 선생님과 보육교사 선생님을 추천하는 스타트업이다. 부스 안에서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딱지를 치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지난 주말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9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IF 2018' 행사에서 놀담의 딱지치기 행사는 단연 눈길이 갔다.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관심 환기를 위해 놀담이 추진하는 놀이부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딱지치기 행사에는 3살 꼬마아이부터 80대 할아버지들, 외국인 유학생까지 국적과 세대를 초월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놀담 측은 축제가 진행되는 이틀 간 약 5,000명의 시민들이 딱지치기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거리축제 'IF 2018'을 방문한 아이가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3살 아들과 딱지치기 행사에 참여한 정승욱(37) 씨는 “스타트업 축제가 있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나왔는데 딱지 치는 프로그램이 있을 줄 몰랐다. 어릴 때 아버지와 했던 딱지를 아들과 다시 하니 느낌이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순영(74) 씨는 “점심 먹고 산책을 나왔다가 젊은 사람들이 딱지 한번 쳐보고 가라고 해서 와봤다. 스타트업이 뭔지 잘은 모르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딱지 치며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다.”며 흐뭇해했다.

스타트업 축제답게 부스에는 젊은 청춘들도 많았다. 특히 곳곳에서 20대 커플들이 함께 딱지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딱지치기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유남준(24)씨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행사에 참여했는데 여기서 초등학교 1학년 때나 즐겨했던 딱지를 다시 칠 줄은 몰랐다. 재밌게 딱지를 치며 데이트도 하고 스타트업과 관련된 귀중한 조언들도 얻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30일 오후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거리축제 'IF 2018'을 방문한 시민들이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놀담의 문미성 대표는 “단순히 놀담을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TV와 스마트폰이 익숙한 아이들에겐 ‘진짜 놀이’를, 친구들과 공터에서 딱지를 치며 자랐던 어른들에겐 추억과 열정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놀담은 다양한 놀이부흥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놀 권리를 되찾아주고 잘 노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놀담은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놀담을 검색 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놀담’을 검색하면 관련 문의가 가능하다.

30일 오후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거리축제 'IF 2018'을 방문한 부자(父子)가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29일부터 30일까지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놀담 딱지치기 행사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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