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 살아 숨 쉬는 통가죽 선택에서 시작

이탈리아는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크고 작은 가죽 공방들이 즐비하다. 공방의 주인인 장인들은 오랜 시간 100% 수공예 방식을 지키며 이탈리아 가죽의 자부심을 높여가고 있다. 한 땀 한 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장인의 손길을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모티모(MOTIMO)는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질 좋은 가죽을 직접 생산해 수공예 제품을 제작하는 공방이다.

 

핸드메이드의 가치는 정확함이 아니라 정성과 아날로그함이다.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듯 대량생산하는 제품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혼과 멋이 있기 때문이다. 모티모의 가죽장인 정철 대표는 이러한 신념으로 혼과 땀을 담은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일반작업자들이 다루기 힘든 까다로운 소재인 통가죽은 염색부터 가공까지 숙련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멋을 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많은 작업자들이 가공이 완료된 가죽을 사용하거나 표현의 한계에 부딪히곤 한다. 가죽마스터 정철 대표는 통가죽부터 뱀, 도마뱀, 악어가죽 등 깊이 있는 이해 없이는 다루기 힘든 소재들을 사용해 제품뿐만 아니라 가죽의 품질까지 책임지고 있다. 전통 수공방식을 통해 원피로 직접 가죽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공방인 모티모는 레오파드, 용, 호랑이 등 다양한 패턴의 가죽을 직접 생산한다. 재단부터 염색, 바느질 등 모든 과정이 단 한 명의 공방 수석디자이너 정철 대표의 손에서 이뤄진다. 자신의 이름과 자존심을 건 명품을 만드는 그는 매일 똑같아 보이는 백색 통가죽 표면에서 양질의 가죽을 선별하는 작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아날로그 감성의 통가죽
통가죽은 쉽게 말해 ‘가장 가죽다운 가죽’이라고 말할 수 있다. 가죽 원단을 별도의 가공처리 없이 기본 가공만 한 것으로, 가죽공예의 소재가 된다. 가죽면의 조직이 치밀해 조각이나 염색 등 다양한 가공을 할 수 있고 가죽 표면에 소의 힘줄, 주름, 잔 상처나 피부의 문양이 그대로 남아있어 빈티지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백색의 가죽 상태에서 재단, 염색, 가공을 거쳐야 하는 만큼 제품을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가죽을 만드는 기술을 지닌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소도 사람처럼 세월과 삶의 흔적이 피부에 고스란히 남는다. 그래서 흠 없는 깔끔한 부위로만 가죽을 만든다면 로스율이 100%에 가깝다. 그래서 여러 단계에 거쳐 가죽을 가공하는데 우리가 아는 ‘사피아노’, ‘슈렁컨’, ‘F/G’가죽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컴퓨터로 도안한 듯 정확하고 딱 떨어지는 디자인이 선호되는 시대는 지났다. 통가죽은 규격화와 디지털에 지친 사람들의 숨통을 터주는 따뜻한 느낌이 있다. 이렇게 사람의 피부처럼 모공 하나하나가 숨 쉬고 소의 힘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자연스러운 통가죽이, 역사가 있는 정철 대표의 공방에서 철학과 정체성이 담긴 색상을 입고 다시 태어난다. 최고의 손 염색 기술로 단순한 색상의 조합만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가죽 색상을 만들어 내며 MFBC 공법으로 자체 제작된 가죽의 뚜렷한 음양감은 최상의 질감과 높은 표현력을 제공한다.

 

통가죽 사용해 유니크한 ‘모티모 케이스’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면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 고급화된 스마트폰을 보호하고자 하는 필요성은 물론,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자신의 개성과 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목적을 넘어서 핸드백이나 지갑처럼 자신을 어필하는 패션소품의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소재와 기능, 디자인까지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모티모는 이러한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골드라벨 특피 케이스 3종을 출시했다. 정철 대표 1인 생산체제로 만들어지며 파이톤 뱀가죽, 카이만 악어가죽, 도마뱀 가죽 케이스를 손에 쥐는 순간 ‘명품’이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특히 카이만 악어 케이스는 케이스 하나를 제작하는데 악어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해,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패턴과 질감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모티모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가치를 증명한다. 가공된 가죽이 아닌 원피 그대로의 통가죽을 이용해 만든 통가죽 케이스는 소의 상처나 힘줄 등이 자연스러운 멋으로 나타나고, 자연이 디자인한 유니크한 매력이 있다. 완성된 모든 제품에는 장인의 서명이 들어가는데, 이는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정철 대표의 다짐이다. 그는 “감동을 준다는 것은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누는 것이다. 움켜쥔 두 손을 펴서 누군가에게 베풀었을 때, 사람들은 고마움을 표현했고 어느샌가 이것이 나의 기쁨이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 디자인, 색상, 가죽, 제품 개발을 통해 장인의 고집을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홈페이지 : www.motimo.co.kr
 전화 : 031-971-9937

 

▲ 전통 수공방식을 통해 원피로 직접 가죽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공방인 모티모는 재단부터 염색, 바느질 등 모든 과정이 단 한 명의 공방 수석디자이너 정철 대표의 손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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