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 XI. 베르나르 포크룰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가을이 깊어지는 오는 10월 24일(수)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악상 프로방스의 예술감독이자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국제적 명성의 오르가니스트 베르나르 포크룰(Bernard Foccroulle) 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펼쳐진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악기가 주는 경외감과 신비로움에 대한 관객들의 깊은 호기심을 바탕으로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 공연은 개관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에 저장된 음색을 들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롯데콘서트홀 프리뷰’와 함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해설과 연주, 그리고 파이프 내부까지 엿볼 수 있는 엘콘서트의 ‘오르간 오딧세이’는 이미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파이프 오르간을 통해 다양한 변주와 즉흥연주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오르간 시리즈는 롯데콘서트홀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18년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는 유럽의 각 오르간 학파 중 현존하는 대가로 칭송받는 주요 오르가니스트들의 리사이틀로 채워진다. 2018 오르간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악상 프로방스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베르나르 포크룰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오르가니스트 베르나르 포크룰(BernardFoccroulle)_CR_Privat

뛰어난 테크닉과 예술성을 겸비하며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오르가니스트 

베르나르 포크룰은 1953년 리에주(벨기에)에서 태어났다. 그는 70년대 중반부터 오르간 연주자로서의 국제적 경력을 쌓으며 르네상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필립 부르스만, 브라이언 퍼니호그, 벳시 졸라스, 자비에르 다라쎄, 조나단 하비, 파스칼 뒤사팽 등과 함께 수십 개의 세계적 초연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북부 독일대학의 오르간 전문가로서 바흐의 음악에 정통하며 샤이데만, 북스테후데, 툰더, 웨크만, 뵘, 라이켄, 부른의 음악을 정기적으로 공연했다. 1980년대에는 독일 바로크 음악에 정통한 리체르카레 콘소토에서 연주하였다. 이후 베르나르 포크룰은 주요 음악 기관에서 오르가니스트와 작곡가, 예술감독으로서도 이름을 알렸다.

그가 솔리스트로서 작업한 음반은 40여 장이 넘는다. 리체르카레 레이블에서 출반한 디트리히 북스테후데 오르간 전집과 아름답고 역사적인 악기들로 녹음한 조나단 세바스찬 바흐의 오르간 전집은 황금 디아파종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후 2014년에는 동 레이블에서 마티아스 베크만의 전집을 발표하였고, 에온 레이블을 통해 그의 오르간 곡 또한 발표했다.

오르간 음악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 바흐의 클라비어 제 3권 중 수록곡을 바흐 스페셜리스트의 연주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

베르나르 포크룰은 1970년대 중반부터 오르간 연주자로서 국제적 경력을 쌓기 시작해, 르네상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독일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바흐는 당대 음악을 집대성한 걸작으로 손꼽히는 총 4권의 클라비어 연습곡을 출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중에서도 일명 오르간 음악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 제3권의 수록곡 중 일부를 선별하여 연주한다. 바흐의 스페셜리스트로 칭송받는 베르나르 포크룰이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진정한 바흐 음악은 일평생 칸토르로서 교회음악에 매진한 바흐의 심오한 음악세계로 떠나는 10월의 가을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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